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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 회장 "출국금지 조치로 사드보복 타개 어려웠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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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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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ㆍTHAAD)' 보복 문제를 직접 풀려고 했지만 검찰의 출국금지 조치로 쉽지 않았다는 뜻을 밝혔다.

신 회장은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를 갖고 "지난 1월 중국과의 교착 상태를 풀기 위해 중국을 방문하려 했지만, 박근혜ㆍ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돼 출국금지 조치를 당해 갈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중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면서 기업인들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는데, 이 때문에 발이 묶여 중국으로 떠날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당시 특검은 기업인들이 편의를 위해 뇌물을 제공했는지를 수사하기 위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기업인들을 줄소환했다.

당시 박 특검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출국금지하면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신 회장을 출국금지 대상에 함께 올렸다. 출입국관리법에 따르면 출국금지는 수사기관의 요청을 받아 법무부 장관이 내리며 유효기간은 한 달이다. 이후 출금 조치는 더 연장됐다.

신 회장은 당시 직접 해명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인터뷰를 통해 설명하며, 중국 시장을 떠날 계획이 없다는 뜻도 명확히 했다.
그는 "정부가 우리와 같은 민간 기업에 땅을 포기하라고 요구한다면, 정부에 반대할 사치를 누릴 수 없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가 요청하는 상황에서 한국에서 영업하는 민간 기업이 해당 요청을 거절하기는 쉽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롯데그룹은 성주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제공하면서 중국 정부와 소비자들의 보복을 받았다. 현재 중국 내 99개의 롯데마트 매장 중에서 90개에 달하는 점포가 현재 정상적인 영업을 못 하고 있다.

이어 신 회장은 "나는 중국을 사랑한다"며 "중국에서 사업을 계속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또 롯데는 중국에 50억달러를 투자하고, 2만5000명을 고용하고 있다며 중국 비중은 전체 그룹 매출의 약 10%라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이 중국 사업에 비중을 크게 두고 있는 만큼, 신 회장은 중국시장의 반응에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인터뷰에서 말하기도 했다.

신 회장은 현재 중국을 다시 방문할 계획은 잡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신 5월9일 대선에서 뽑힐 새로운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계를 부드럽게 해 주고, 롯데가 사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사드 보복이) 사라지길 바란다"며 "지금 제가 가진 해답은 없다"고 전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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