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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하는 자린데 걱정이 앞선다…씁쓸한 상공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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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 세번째부터 김원 삼양홀딩스 부회장,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변종문 지엠비코리아 대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 세번째부터 김원 삼양홀딩스 부회장,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변종문 지엠비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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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상의회관서 열려…국가경제발전 기여 공로 231명 상공인 포상
-대통령도 대행도 없이 치러져…정국불안에 상법개정안 우려 가득
-박용만 회장, "국론 분열과 경제적 충격을 극복하는데 국가 역량 모아야"
-3大 희망공식제시 ① 혁신·도전 한국② 미래 청년상공인 육성③ 사회안전망 구축
-주형환 장관, "백성이 튼튼해야 나라가 편안…리스크 관리"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상공인의 최대 연례행사인 상공의 날 기념식이 15일 열렸지만 축하보다는 걱정과 격려의 자리가 됐다. 대통령 표창장에는 '대통령 권한대행 황교안'이라고 새겨져서 권력 부재 상황을 여실히 보여줬다.

올해로 44회째인 상공의 날 기념식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대통령이 참석하는 자리지만 올해는 대통령도 대통령 권한대행도 모두 불참한 가운데 치러졌다.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념식에서는 김원 삼양홀딩스 부회장과 변종문 지엠비코리아 대표가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으며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총 231명 상공인이 포상을 받았다.

이 가운데 대통령표창(15명)과 국무총리표창(15명)을 받는 30명의 상공인은 같은 이름에 다른 직책이 쓰인 명의의 상장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박 대통령이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정지된 이후 대통령 표창장에는 '대통령 박근혜' 대신 '대통령 권한대행 황교안'이 쓰였다. 국무총리 표창장에는 '국무총리 황교안'을 그대로 쓴다.
상공업계와 정부는 탄핵결정에 따른 파장과 조기대선정국,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과 미국 금리 인상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는 것을 우려했다. 이날 국회에서는 야 3당이 경제계와 중견중소기업계가 모두 반대한 상법개정안의 수정안에 합의하며 여당인 자유한국당에 3월 국회 처리를 압박했다. 이런 상황에서 민관은 힘을 모아 차분하게 대응하자고 입을 모았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최근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는 우리 사회 곳곳에 많은 상처를 남겼다"며 "이제 상처들을 잘 봉합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힘을 모아 나가야 할 시기다. 낡은 제도와 관행의 문제점을 고치고 선진화하는 정공법만이 우리가 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지금이 한국경제의 새로운 희망공식을 만들 좋은 기회"라며 ▲혁신ㆍ도전 대한민국 ▲미래 청년상공인 위한 기반 마련 ▲사회 안전망 구축 등을 제시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 통상 현안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지만, 국민과 기업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민유방본 본고방령(백성은 나라의 근본으로 백성이 튼튼해야 나라가 편안하다)의 자세로 리스크 요인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4차 산업혁명 등 미래 대비도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교안 국무총리는 영상메시지를 통해 "산업현장에서 경제발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는 상공인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상공인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정부는 대내외 위기상황에 적극 대응하면서 경제 활성화와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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