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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든 박사모·경찰과 실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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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시각 헌재 앞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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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김민영 기자]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선고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대한민국의 모든 관심이 헌재로 쏠리고 있다. 10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헌재 1층 대심판정에서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입을 떼는 순간을 모든 국민이 학수고대하고 있는 형편이다.

반면 박 대통령의 파면 여부를 가리는 탄핵심판 선고를 24시간 앞둔 9일 오전 현재 헌재 앞은 시끄러웠던 전날과 달리 고요하다. 경찰이 청사 정문 양쪽과 맞은 편 길가에 차벽을 설치하고 지하철 역에서부터 인간 띠를 만들어 시위대의 진입을 막은 덕분이다.
그러나 100m도 안 떨어진 안국역사거리 인근의 상황은 다르다. 태극기를 들고 헌재 앞에 모이려는 박 대통령 지지자들과 경찰의 실랑이가 곳곳에서 벌어졌다. 낙원상가 방향 운현궁 앞에 설치해 7층 높이 크레인에 매달린 대형 스피커에선 ‘탄핵 각하’를 요구하는 육성 방송이 계속되고 있다.

한편 탄핵 찬ㆍ반 측은 릴레이 대규모 집회를 통해 막바지 헌재 압박에 나서고 있다.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7시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촛불문화제를 연다. 선고일인 10일 오전 9시엔 헌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선고 생중계를 지켜본다. 안진걸 퇴진행동 공동대변인은 “이번 선고는 박 대통령과 대리인단, 비호세력이 깊이 성찰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탄핵 반대 측인 ‘대통령탄핵기각을위한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전날부터 3박4일 연속 집회를 열고 있다. 정광용 탄기국 대변인은 “10일 오전 10시 헌재 앞으로 500만 ‘애국시민’이 몰려 올 것”이라며 “마지막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민들도 헌재의 결정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 대학생 홍준표(22)씨는 “한 학기를 마치고 종강한 뒤 성적표를 기다리는 기분이다. 탄핵이 인용됐다는 소식이 들려오면 홀가분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익명을 요구한 한 70대 남성은 “국정공백이 생기면 안 되기 때문에 탄핵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운명의 선고’까지 이제 24시간도 채 남지 않았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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