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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드 몽니]"정부도 못하는데 일개 기업이 뭘 할 수 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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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커 소비 절벽 '눈 앞'인데도
화장품업계, 대책없이 발만 동동

[中 사드 몽니]"정부도 못하는데 일개 기업이 뭘 할 수 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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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로 오는 15일부터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요우커)가 줄어들면서 국내 화장품업계의 실적 하락이 예측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뚜렷한 대책은 마련되지 않고 있다. 특히 중국 의존도가 높았던 화장품업계는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화장품업에 종사하는 한 관계자는 "당장 15일부터 방한 요우커 수가 급감할 것으로 예견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세우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도 아무것도 못하는데 일개 기업이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또 다른 화장품업계 관계자도 "중국 현지에서 보다 까다로운 방한절차를 들이댈 경우, 단체는 물론 개별 관광객 수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정말 큰일이다"고 말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실제 증권가에서도 실적 하락을 예측하고 있다. 박종대ㆍ유민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 감소로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의 영업이익은 전년비 10~11%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LG생활건강의 경우, 영업이익이 전년비 8% 가량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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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업 실적 하락도 예견되는 상황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매출 및 이익 비중은 약 23%로 추정됐다. 면세점과 합산할 경우, 매출액 46%, 영업이익 약 58% 수준이다. LG생활건강의 경우 중국 현지 매출 및 이익 비중은 각각 7%, 약 9%로 추정됐다. 면세점과 합산해보면 매출액은 26%, 영업이익은 40%가량이다.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업체도 마찬가지다. 코스맥스의 중국 사업 비중이 가장 높다. 중국 현지 매출이 전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달할 전망이다. 면세점과 간접 수출을 포함 시 영향은 이보다 높은 것으로 한국투자증권은 추정했다.
중국 현지 사업 실적하락도 배제할 수 없다. 반한감정이 확대되면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불매운동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중국 정부의 경제보복이 장기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앞뒤 가리지 않는 성향이 있다"며 "특히 사기업도 마음대로 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우리나라가 중국보다 불리한 위치"라고 설명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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