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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이색 할부금융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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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발이식…치아교정…원두커피 기계…셀프세차장 장비
SBI·웰컴 등 7곳 할부금융업 진출
JT저축銀 취급액 60% 창업기자재
생활밀착형 상품으로 틈새 공략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모발이식, 치아교정, 원두커피 기계, 커튼, 스매그냉장고, 셀프 세차장 장비, 오토바이…'.

저축은행들이 할부금융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PC방 기자재, 인테리어 조명 같은 창업기자재 부터 오토바이, 해외 냉장고, 모발이식, 성형수술까지 품목도 다양하다.
현재 금융감독원에 할부금융업 등록을 한 저축은행은 SBIㆍOKㆍ웰컴ㆍJTㆍ조은ㆍ인성ㆍOSB등 7개사다. 저축은행들은 지난해 3월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이 시장에 속속 진출했다. 할부금융 인가는 2년 연속 국제결제은행(BIS)비율 10%이상을 유지하고 기관 경고가 없어야 취득할 수 있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저축은행들이 포화상태에 이른 할부금융 시장에서 수익을 내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저축은행들은 캐피탈사들의 주 무대인 자동차할부금융이 아닌 내구소비재 중심으로 세를 넓히고 있다. 품목을 다양화하고, 소매금융 노하우를 접목해 핀테크와 결합한 할부금융 상품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내구재 할부금융 시장은 3000억원 규모로 틈새시장이긴 하지만 부실률이 낮아 시장 전망이 밝다"면서 "저축은행의 신규 포트폴리오 발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 중 할부금융상품을 활발히 내놓고 있는 곳은 JT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이다. 지난해 6월부터 할부금융업에 진출한 JT저축은행의 할부금융 취급액은 지난 2월말 기준 110억원, 누적 건수는 2200여건이다. 취급액 중 60%(약 99억원)는 인테리어, PC방 기자재, 셀프세차장 장비와 같은 창업관련 기자재다. 이외에 의료기기, 원두커피기기, LED등과 같은 생활밀착형 내구재 이용건수도 1300건을 웃돌며 인기를 얻고 있다.

대출금리는 최저 연 7.6%에서 최고 연 19.9%이며 상품에 따라 무이자도 가능하고 대출기간은 최장 60개월이다.

JT저축은행 관계자는 "인테리어가 필요한 영세 자영업자나 소규모 카페 창업 점주들을 중심으로 한 할부금융 수요가 많다"면서 "앞으로도 제휴처와 품목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웰컴저축은행도 핀테크를 활용한 생활 밀착형 할부금융 상품을 내놓고 있다. 현재 오토바이, 해외 냉장고, 성형수술, 모발이식, 치아교정, 인테리어 등 생활에 밀접한 할부금융 상품을 내놓고 있다. 스마트폰에 해당 제품의 QR코드(Quick Response Code)만 갖다대면 웰컴 저축은행 앱에 해당 상품 정보가 입력돼 할부금융이 진행된다. 리테일이 강한 웰컴저축은행은 핀테크를 활용해 고객 접근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신용도에 따라 금리는 최저 연 7.6%이며 품목에 따라 무이자가 가능하다. 최장 60개월까지 분납 구매가 가능하다.

웰컴 저축은행 관계자는 "QR코드를 통해 복잡한 서류절차 없이 간편하게 할부금융이 진행되도록 해 고객편의성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뒀다"면서 "꾸준히 판매 실적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저축은행들이 이처럼 신사업 확장에 나서는 이유는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으로 중금리시장 각축전이 본격화되고 있어서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내구재 할부금융은 소비활동만이 아니라 생산활동을 위한 상품이기 때문에 리스크가 덜하다는 판단을 갖고 있다"면서 "저축은행이 개인 신용대출만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에 수익 다각화 차원에서도 할부금융 시장 진출은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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