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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약체라니…334억 대포 맛 좀 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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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감독 "3태균-4대호-5형우 고려"
WBC 대표팀, 22일 日 요코하마와 두 번째 실전 평가전

이대호(오른쪽)가 17일 일본 키나와현 우루마시 구시가와 구장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 훈련에 합류해 김태균(가운데), 최형우와 함께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대호(오른쪽)가 17일 일본 키나와현 우루마시 구시가와 구장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 훈련에 합류해 김태균(가운데), 최형우와 함께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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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334억 원짜리 거포 대결을 미리 본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가는 이대호(35·롯데)와 최형우(34·KIA), 김태균(35·한화)의 중심타자 경쟁이다.

세 선수는 다음달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1라운드를 시작하는 WBC에서 대표팀의 '클린업 트리오(야구에서 3·4·5번 타순을 이루는 중심타자)'를 구성할 후보다. 김인식 감독(70)은 "김태균-이대호-최형우 순으로 타순을 고려하고 있다. 단계를 거치며 이를 구체화할 생각"이라고 했다.
대표팀은 19일 일본 오키나와의 나하 셀룰러 경기장에서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친선경기(0-4 패)를 했다. 최형우가 3번 김태균은 4번 타자로 나갔다. 이대호는 8회 대타로 한 타석에 섰다. 처음 하는 실전 경기여서 타격감은 나빴다. 모두 무안타. 22일에는 요코하마DeNA 베이스타스와 두 번째 평가경기를 한다.

우리 대표팀은 역대 최약체로 평가받는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강정호(30ㆍ피츠버그 파이리츠),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 등이 빠졌고, 김광현(29·SK)이 부상 때문에 물러난 선발 투수진도 정예 멤버가 아니다. 김 감독은 불펜진을 활용한 투수 운용과 빈틈없는 수비로 공백을 최소화할 방침.

그래도 경기 흐름을 바꿀 대형 타자들의 한 방이 중요하다. 기선을 제압하거나 주도권을 가져오는데 특효다. 고척스카이돔은 홈런이나 장타를 치기 어려운 경기장이다. 홈 플레이트에서 중앙펜스까지 거리가 122m, 좌우펜스는 99m다. 외야가 제일 넓은 잠실구장(중앙 125m, 좌우펜스 100m)에 버금간다. 담장 높이는 4m로 사직구장(4.8m) 다음으로 높다. 지난해 개장한 이 경기장에서 국내 프로야구 일흔두 경기가 열렸는데 홈런은 135개(경기당 1.88개)가 나왔다. 열 개 구단이 홈으로 쓰는 아홉 개 구장 가운데 잠실(경기당 1.49) 다음으로 홈런이 적었다. 타자들의 힘과 기술에 의존해야 장타를 기대할 수 있다.
세 선수 모두 힘으로는 내로라하는 타자들이다. 이대호는 지난 시즌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104경기만 뛰고도 홈런 열네 개를 치고, 장타율 0.428을 기록했다. 롯데에서 뛴 2007년 7월 21일에는 사직구장에서 현대를 상대로 150m짜리 장외 홈런을 쳐 이 부문 최장거리 기록도 세웠다. 최형우는 지난 시즌 홈런 서른한 개 중 네 개를 이곳에서 쳤다.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16개) 다음으로 많다. 장타율은 0.967로 가장 높았다. 김태균도 고척에서 장타율 0.710을 기록해 인천 문학구장(장타율 0.848) 다음으로 성적이 좋았다.

이들은 다음달 31일 개막하는 정규시즌에서 각 팀의 중심타자로도 자웅을 겨룬다. 세 선수가 국내 리그에서 함께 경쟁하기는 2009년 이후 8년 만이다. 이대호가 지난달 24일 4년 총액 150억 원을 받고 자유계약선수(FA)로 롯데에 복귀하면서 경쟁이 달아올랐다. 최형우는 지난해 11월 24일 KIA와 4년 총액 100억 원에 FA 계약을 했고, 김태균은 2015년 11월 29일 4년 총액 84억 원에 한화에 잔류했다. 모두 국내 홈런왕 출신이다. 이대호가 두 번(2006·2010년), 김태균(2008년)과 최형우(2011년)가 한 차례씩 타이틀을 차지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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