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일 2017년 KBO 리그 소속선수 등록 인원 및 연봉 자료 등 각종 현황을 발표했다.
등록 선수 614명 중 신인, 외국인선수를 제외한 530명의 평균 연봉은 1억3883만원으로 집게됐다. 삼성과 kt를 제외한 여덟 개 구단의 평균 연봉이 모두 올랐다. 지난해에 이어 한화의 평균 연봉이 1억8430만원으로 가장 높다. 평균 연봉 인상률은 KIA가 38.8%로 가장 높다. KIA의 평균 연봉은 1억6989만원이다.
KBO 리그의 실질적인 연봉인 구단별 연봉 상위 27명(외국인선수 제외)의 평균 연봉은 2억3987만원으로 조사됐다. 처음 2억원을 넘어선 지난해(2억1620만원)보다 10.9% 높아졌다. 연봉 상위 27명 기준으로 열 개 구단 중 한화가 3억4159만원으로 가장 높고, 뒤이어 KIA 3억1837만원, 롯데 3억707만원 등 세 구단이 3억원 이상의 평균 연봉을 기록했다.
2017 자유계약선수(FA)로 삼성에서 KIA로 이적한 최형우는 지난해 7억원에서 무려 8억원이 오르면서 2016년 한화 정우람(4억원→12억원)이 기록한 역대 최고 인상 금액과 타이를 이뤘다. 지난해 깜짝 활약으로 신인상까지 거머쥔 넥센 신재영의 연봉은 2700만원에서 1억1000만원으로, 올해 등록선수 중 가장 높은 307.4%의 인상률을 기록했다.
양현종, 이대호, 최형우는 각각 투수와 1루수, 외야수 부문에서 최고 연봉 선수에 올랐다. 포수는 롯데 강민호가 10억원, 2루수는 한화 정근우가 7억원, 유격수는 두산 김재호가 6억5000만원으로 가장 높다. 팀 내 연봉 1위인 최정과 이승엽은 각각 12억원, 10억원으로 3루수와 지명타자에서 최고 연봉을 기록했다.
현재 등록된 스물여덟 명의 외국인 선수 중에는 2016 KBO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두산 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210만달러(약 24억원)로 역대 외국인 선수 최고 연봉을 기록했다. 외국인 타자 중에는 한화 윌린 로사리오가 150만달러(약 17억원)로 가장 높다.
2017 KBO 리그 614명의 평균 나이는 27.5세로 지난해보다 0.1세 높아졌고, 평균 키는 183cm, 평균 몸무게는 87kg이다. 등록 마감일인 1월 31일 기준으로 만 42세8개월23일인 KIA 최영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고령 선수로 등록됐다. 반면 NC의 신인 이재용과 KIA의 신인 김석환은 만 17세11개월3일의 나이로 2006년 두산 최주환과 타이를 이루며 역대 최연소 선수로 등록됐다. 최영필과 이 두 선수의 나이 차는 무려 24세9개월20일이다.
2m7cm의 두산 장민익은 최장신, 1m63cm의 삼성 김성윤은 최단신 선수로 각각 기록됐다. 김성윤은 2008년 1m65cm로 역대 KBO 리그 최단신 선수였던 KIA 김선빈의 기록을 8년만에 깼다. 또한 전체의 64.2%인 394명이 우투우타 선수이며, 두산 국해성, 넥센 윤영삼, KIA 서동욱 등 8명이 우투양타(스위치히터) 선수로 등록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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