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삼성SDI 가 전수조사 등 배터리 품질 강화 대책을 마련했다. 갤럭시노트7 사태를 계기로 배터리 품질을 글로벌 수준으로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조남성 삼성SDI 사장은 23일 갤노트7 사태 재발 방지대책을 발표하면서 "회사 운명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제품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업무 관행을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삼성전자가 갤노트7 리콜을 발표한 직후인 지난해 9월2일부터 천안사업장에 비상상황실을 마련하고 임직원 100여명을 투입해 '제품 안전성 태스크포스'를 운영해왔다. 1500억원 규모의 안전성 관련 투자도 집행했다.
삼성SDI의 품질 개선 노력은 수주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삼성SDI관계자는 "이번 대책 발표 전부터 고객사들과 품질 개선 사항을 공유해왔다"며 "지난해 11월 이미 갤노트 사태 이전 수준의 폴리머 배터리 수주량을 회복했고 올해 1분기 목표 수주량도 이미 1월에 달성했다"고 말했다.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주도 늘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해 12월 미국 전기차 업체인 루시드 모터스와 차세대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미국 ㆍ영국 등에서 ESS 수주 성과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업계에선 올해 ESS 시장이 전년대비 9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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