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제정책의 성패는 무역정책에 달려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을 보면 감세와 보호무역, 재정지출 확대로 요약될 수 있다”며 “감세와 재정지출은 정부재정 확대로 연결되는데 이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보호무역이 수단으로 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비스 무역에 대한 개방압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박 연구원은 “2015년 기준 미국 전체 무역수지 적자가 5000억달러 내외인데, 서비스 무역에서는 2622억달러 흑자를 내는 구조다”며 “트럼프 정부는 서비스 무역을 확대하려는 통상 압력이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트럼프 정부는 무역수지를 위해 환율을 건드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달러화 강세를 완화시키고 중국에 대한 압박도 예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환율을 조정하는 정책은 시장의 변동성만 키울 뿐”이라며 “미국의 달러화 강세는 펀더멘탈을 반영하고 있는데, 정책은 변동성을 결정할 뿐 방향성은 결국 펀더멘탈이 정한다”고 덧붙였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