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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주 날개단 대한항공, V1 향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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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다툼 현대캐피탈 이기자 포상금
조원태 사장 취임 후 분위기 상승세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 선수단은 지난 17일 현대캐피탈과의 홈경기를 세트스코어 3-1로 이긴 뒤 포상금을 받았다. 박기원 감독(66)은 "액수를 밝히기는 어렵지만 선수들이 아이스크림 선물을 받은 아이처럼 좋아한다. 힘든 시기에 기분전환이 됐다. 신경을 써줘서 아주 고맙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단에서 한 경기를 위해 격려금을 내놓은 사례가 처음이라고 하더라. 어떻게 나눌지 고민하고 있다"며 껄껄 웃었다.

선수단이 받은 격려금은 조원태 구단주(42)의 주머니에서 나왔다는 후문이다. 박 감독은 "짐작만 할 뿐"이라면서도 "(구단주가) 모르는 포상금을 내놓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조 구단주는 11일 대한항공의 7대 대표이사 사장으로 부임한 3세 경영인이다. 배구단을 대표하는 구단주 자리도 물려받아 지난 13일 취임했다. 사내 업무를 파악하느라 분주한 가운데 구단주를 맡은 지 나흘 만에 포상금을 약속할 만큼 배구단에 관심이 많다.
현대캐피탈과의 대결은 승부처였다. 대한항공은 이 경기 전까지 15승7패(승점 43)로 1위였으나 2위 현대캐피탈(승점 43)을 세트득실차로 겨우 앞섰을 뿐 승점은 같았다. 귀중한 승리를 따내 선두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20일 원정경기로 열리는 OK저축은행과의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이기면 2위권을 승점 6점 차로 앞선다.


대한항공은 젊은 구단주가 취임한 뒤 성적과 팀 분위기에서 오름세를 타고 있다. 박 감독은 "(조원태 구단주가)취임 전부터 배구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하더라. 경기장을 방문해 선수단을 격려하겠다는 연락도 받았다"고 했다. 배구단에서도 "조원태 구단주의 취임을 계기로 적극적인 투자를 해 국내 배구 활성화에 힘을 보탤 계획"이라고 했다.

대한항공은 늘 V리그 우승후보로 거론됐다. 남녀부 연봉 1위(5억 원)인 세터 한선수(32)와 국가대표 공격수 김학민(34)을 비롯, 뛰어난 선수들이 포진했다. 그러나 2010~2011시즌 정규리그 우승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이겨보지 못했다. 승부처에서 응집력이 떨어지는 한계를 드러냈다. 팬들은 "일부 고참 선수들이 코칭스태프 역할까지 하면서 팀 분위기를 해친다"고 비판했다.
올 시즌 사령탑을 맡은 박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그런 이야기가 많은데 팀을 맡아 보니 사실과 다르다. 성실한 모습을 많이 봤다. 숙소 생활을 없애고 시즌 중 일정을 자율에 맡겨도 중요한 경기 때면 자발적으로 모여 훈련을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비가 왔을 때 이겨내는 힘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우승 팀으로 탈바꿈하려면 좀 더 끈질긴 모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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