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카드사 “수수료 삼재(三災) 꼈어요”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영세가맹점 인하·해외결제망 인상·정치권 추가 인하 목소리까지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국내 카드사들이 3중고(重苦)를 겪고 있다. 지난해 영세가맹점에서 받는 수수료가 대폭 인하되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해외 결제망 이용 수수료도 인상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가맹점 수수료 추가 인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카드사인 비자(VISA)는 지난 1일부터 해외 결제 이용 수수료를 1.0%에서 1.1%로 10% 인상했다.
해외 결제 이용 수수료는 우리나라 소비자가 외국에서 카드로 결제할 때 비자 등 외국 카드사의 결제망을 이용하는 대가로 지불하는 돈이다. 기존에는 10만원을 긁으면 수수료로 1000원만 내면 됐는데 현재는 1100원을 내야 한다.

앞서 지난해 12월 은련카드(유니온페이)도 해외 이용 수수료를 0.6%에서 0.8%로 33%나 인상한 바 있다.

업계는 비자와 은련카드 등 해외 카드사에 지급해야 할 수수료가 연간 100억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지난해 초 단행된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경영실적도 악화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연매출 2억원 이하 영세가맹점과 2억~3억원 중소가맹점의 신용카드 수수료율이 각각 0.8%와 1.3%로 기존보다 0.7%포인트씩 낮아졌다.

이로 인해 카드사의 이익이 급감했다. 지난해 상반기 현대카드, 삼성카드 등 8개 전업계 카드사의 순이익은 9487억원으로 집계됐다. 2015년 상반기(1조877억원) 대비 12.8%(1390억원) 급감했다. 이들 카드사의 상반기 순익이 1조원 미만으로 떨어진 건 2013년 상반기(9572억원) 이후 3년 만이다.

여기에 정치권을 중심으로 가맹점 수수료 추가 인하 움직임까지 일고 있다.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말 병원이나 약국 등도 영세가맹점처럼 우대수수료율(0.8%~1.3%)을 적용받도록 하는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앞서 지난해 7월에는 같은 당 박주민 의원이 일정 규모 이하 영세가맹점이나 택시에서 1만원 이하 소액 카드결제에 대해 아예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법안을 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자동차 폭발에 앞유리 '박살'…전국 곳곳 '北 오물 풍선' 폭탄(종합) 하이브, 어도어 이사회 물갈이…민희진은 대표직 유임 (상보) 김호중 검찰 송치…음주운전·범인도피교사 혐의 추가

    #국내이슈

  • 중국 달 탐사선 창어 6호, 세계 최초 달 뒷면 착륙 트럼프 "나는 결백해…진짜 판결은 11월 대선에서" "버닝썬서 의식잃어…그날 DJ는 승리" 홍콩 인플루언서 충격고백

    #해외이슈

  • [포토]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현충일 [이미지 다이어리] '예스키즈존도 어린이에겐 울타리' [포토] 시트지로 가린 창문 속 노인의 외침 '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다'

    #포토PICK

  • 베일 벗은 지프 전기차…왜고니어S 첫 공개 3년간 팔린 택시 10대 중 3대 전기차…현대차 "전용 플랫폼 효과"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심상찮은 '판의 경계'‥아이슬란드서 또 화산 폭발 [뉴스속 용어]한-UAE 'CEPA' 체결, FTA와 차이점은? [뉴스속 용어]'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속도내는 엔씨소프트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