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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Vs AI, 이번엔 포커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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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기멜론대학 개발 AI 슈퍼컴, 4명의 인간 포커와 토너먼트
상대방 패 몰라 바둑보다 더 어려워…"협상 등 현실 문제 적용 가능"
알버타 대학 연구팀, 포커 게임 AI '딥스택' 발표 주목


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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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포커가 바둑보다 더 어렵다." 인공지능(AI)이 이번엔 포커 게임으로 인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2일 매셔블, 더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카네기멜론대학(CMU)의 학생들이 개발한 인공지능 수퍼컴퓨터 리부라투스(Libratus)는 11일(현지시간) 피츠버그의 리버스 카지노에서 4명의 인간 포커 고수의 포커 토너먼트 경기를 펼친다.

이 경기는 '헤즈 업 노 리미트 텍사스 홀뎀(Head's Up No-Limit Texas Hold’em)이라는 포커 게임으로 20일간 진행된다. 헤즈업이란 두명이 벌이는 게임 방식이며 노 리미트는 배팅에 시간 제한이 없다는 뜻이다.

이번 경이는 오전 11시에 시작돼 오후 7시에 종료되며 매일 저녁 게임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리버스 카지노는 웹사이트를 통해 경기를 중계한다. 카네기멜론 대학은 이 경기에 20만 달러(약 2억 3700만원)의 상금을 걸었다.
카네기 멜론 대학이 개발한 AI 컴퓨터 리브라투스와 대결하는 4명의 포커 고수는 에이슨 레즈, 동 킴, 다니엘 맥클레이, 지미 추로 알려졌다. 4명의 인간 고수는 12만개의 수를 두게 된다.

그동안 인공지능이 포커 게임으로 인간을 이긴 적은 없다. 카네기멜론대학은 2015년에 리부타투스의 전신인 클라우디코(Claudico)를 개발, 인간에 도전했으나 8만수 만에 패했다. 카네기멜론대학 측은 "리부라트수는 클라우디코를 개선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리브라투스는 카네기멜론대학의 연구원인 투오마스 샌드홀름(Tuomas Sandholm)과 박사 과정에 있는 노암 브라운(Noam Brown)에 의해 개발됐다.

인공지능이 포커로 인간을 이기는 것은 바둑이나 체스 경기보다 더 어려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바둑이나 체스와 달리 포커는 완전하지 않은 정보를 이용해 게임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바둑의 경우 지금까지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의 판세를 알 수 있지만 포커는 상대방의 패를 볼 수 없다. 또 자신이 불리할 때도 허세를 부려 상대를 속일 수도 있어야 한다. MIT테크놀로지 리뷰는 "포커는 특별한 규칙이 있기 때문에 컴퓨터에 의해 쉽게 정복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포커 게임을 정복하는 것은 인공지능에서 이정표와 같은 일로 평가받을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 연구자들은 포커 게임에 대한 도전은 인공지능이 협상과 같은 복잡한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여기고 있다. 현실 세계의 협상 과정에서는 체스처럼 상대방이 숨긴 아주 중요한 정보를 모른 채 문제를 풀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리부라투스를 개발한 투암스 핸드홀름 연구원은 "진짜 세계에서 정보는 체스판과 같이 정교하게 놓여있지 않다"며 "AI는 놓쳤거나 빠진 중요한 정보도 다룰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리부라투스는 구글 인공지능 알파고에서 사용됐던 머신러닝과는 다른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셔블은 "최근에는 균형의 근시치 전략이 AI에 좀 더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리부라투스는 내시 균형이론(Nash Nash's Equilibrium )에 기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시 균형이론은 '뷰티플 마인드'로 유명해진 수학자 존 내쉬의 이름을 딴 이론이다.

한편, 알버터 대학의 연구팀도 지난 10일(현지시간)2개의 체코 대학과 함께 딥스택이라는 인공지능을 개발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딥 스택이 33명의 포커 고수들과 겨뤄 평가를 받았다고 주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논문은 아직 동료 평가(peer-review)를 거치지는 않았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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