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방해로 하루 만에 공사 중단, 관련 예산 불용처리
시는 동남권역에 상대적으로 부족한 공공문화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SETEC에 제2시민청 조성을 추진해왔으나 번번이 강남구의 반대에 부딪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공사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고 공사를 진행한 지 하루 만에 강남구의 방해 때문에 공사가 중단됐고 관련 예산은 불용처리 됐다.
시는 지난해 수행된 '시민청 추가 건립 타당성 연구용역'을 토대로 내년 1월 제2시민청 선정 자문단을 구성해 제2시민청 조사에 착수한다. 시민·자치구 의견조회, 현장 실사, 전문가 자문의견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현장 실사를 거쳐 후보지를 선정하고 조성 공사를 진행해 7월엔 개관할 계획이다.
서정협 시 시민소통기획관은 "동남권 제2시민청이 강남구의 2년 가까운 반대로 끝내 조성지를 옮기게 된데 대해 동남권 주민께 아쉽고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제2시민청을 조속히 조성하여 가까운 거리에서 지역시민 누구나 즐기고 누리는 대표 지역 커뮤니티 공간들이 자리매김 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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