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식 "野3당 1월국회 협의 제안…비박 탈당 계기로 개혁추진하자"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유제훈 기자]김성식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22일 야3당이 만나 1월 국회에서 처리할 과제들을 협의할 것을 제안했다. 새누리당 의원 30여 명이 탈당해 별도의 교섭단체를 구성하기로 함에 딸라 달라진 국회상황을 반영해 그동안 국회선진화법에 가로막혀 추진하지 못했던 개혁과제를 추진할 수 있도록 준비에 나서자는 것이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원내정책회의에서 새누리당 분당의 의미와 가능성을 전망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장은 "새누리당 의원들의 분당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분들 스스로 자기반성과 성찰해야 한다"면서 "4년이 넘도록 박근혜정부의 잘못된 국정과 헌법파괴를 제대로 막지 못한 책임이 그분들에게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회선진화법에 가로막혀 촛불시민혁명이 요구하는 적폐과제를 국회가 제대로 못 했는데, 새롭게 교섭단체가 하나 더 만들어지면 이른바 5분의 3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면서 "개혁과제 중 꼭 필요한 몇 가지는 반드시 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김 의장은 "야3당(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이 먼저 협의를 할 것을 제안한다"면서 "1월 국회 때부터는 국민이 말하는 적폐청산을 친박이나 국회선진화법 핑계 말고 처리하는 그런 체제와 집중성을 발휘할 것을 제안 드린다"고 말했다.
최순실 일가 재산몰수, 김기춘-우병우의 인적청산, 전경련 해체, 국정교과서 바로잡기, 양극화, 비정규직, 쌀값 등의 의제를 언급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