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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고1·중3, 읽기·수학 능력 OECD 상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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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업성취도평가, 모든 영역에서 여학생이 앞서
하위 수준 학생비율도 3년 전보다 증가


우리나라 고1·중3, 읽기·수학 능력 OECD 상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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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우리나라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의 읽기와 수학 성적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상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하위 수준의 학생 비율도 3년 전 조사보다 증가해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지원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OECD는 회원국 35개국을 포함해 72개국의 만 15세 학생 약 54만명을 대상으로 한 '국제 학업 성취도 평가 (PISA) 2015' 결과를 6일 발표했다.

PISA는 3년 주기로 읽기와 수학, 과학 성취도를 국제적으로 비교하는 평가다. 우리나라에서는 168개 중·고교 학생 5749명이 지난해 5월 평가에 참여했다. 만 15세 학생 가운데 88.8%는 고등학교 1학년, 10.7%는 중학교 3학년 학생이었다.

평가 결과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가운데 읽기 3∼8위, 수학 1∼4위, 과학 5∼8위로 상위권의 성취 수준을 보였다. 전체 참여국 중에서는 읽기 4∼9위, 수학 6∼9위, 과학 9∼14위를 기록했다.
PISA는 평균점수 오차를 고려해 순위를 범위로 제시한다. 예를 들어 읽기가 3∼8위라는 것은 평균점수 오차를 고려하면 최고 3위, 최저 8위에 해당할 수 있다는 의미다.

국가별 순위는 2012년 당시 읽기 1∼2위, 수학 1위, 과학 2∼4위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모두 하락했다.

국가별로는 싱가포르가 읽기와 수학, 과학 모두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읽기 영역에서는 홍콩과 캐나다, 핀란드, 아일랜드 등이, 수학은 홍콩과 마카오, 대만, 일본 등이, 과학은 일본과 에스토니아, 대만, 핀란드 등이 상위권에 랭크됐다.

OECD 회원국과 우리나라의 평균 점수는 PISA 2012에 비해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평균점수는 읽기, 수학, 과학이 각각 517점, 524점, 516점으로 OECD 평균 493점, 490점, 493점보다 높았지만 3년 전 조사 때보다는 각각 3점, 4점, 8점이 하락했다.

또 세부적인 성취 수준에서는 2012년 조사 때와 비교해 상위(최고 6수준 중 5수준 이상) 수준 이상 비율은 읽기와 수학, 과학 모두 감소했지만 하위(1수준 이하) 수준의 비율은 증가했다.

특히 하위 수준 비율은 3년 전과 비교해 읽기는 7.6%에서 13.6%로, 수학 9.1%에서 15.4%, 과학 6.7%에서 14.4%로 급증했다.

영역별 남·녀 성취도에서는 모든 영역에서 남학생의 점수가 여학생보다 낮게 나타났다.

그동안 읽기 영역에서는 여학생의 점수가 항상 앞섰지만 과학과 수학 영역에서는 남학생의 점수가 높았다. OECD 평균에서도 읽기는 여학생이, 과학과 수학은 남학생이 강세였다.

학업성취도는 높았지만 과목에 대한 자신감이나 흥미, 즐거움 등 정의적 지수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었다.

특히 과학 영역에서 '자아 효능감'과 '일반적인 흥미', '즐거움' 지수 모두 3년 전 조사와 비교해서는 상승했으나 여전히 OECD 평균보다 낮았다.

부모의 최종 학력이나 별도 공부방 여부 등 경제·사회·문화 지표가 학생들의 과학 성취에 미치는 영향력은 OECD 평균보다 낮았다.

교육부는 이번 PISA에서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지원 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학생들이 과학에 대해 학습동기나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정책적 노력도 필요한 것으로 내다봤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부터 컴퓨터 기반 평가가 시행된 것도 성취도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미래 사회 변화에 대처하고 적응력을 길러줄 수 있는 교육환경 구축과 정보통신기술 기반 평가를 도입하기 위한 연구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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