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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SA평가.. 고교 학력 1위 상하이의 비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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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SA평가.. 고교 학력 1위 상하이의 비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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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소룡이와 석대는 중국 상하이(上海)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고교생이다. 최근 치러진 PISA라는 국제적인 학력평가에서 나란히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치열한 공교육 환경을 통해 훌륭한 성적을 만들어낸 상하이. 그리고 높은 교육열과 사교육비 그리고 비교적 낮은 저학력 학생비율 등을 기반으로 항상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한국을 이들을 통해 비교해 봤다.
소룡이는 중국 상하이 지역 고등학생의 평균이다. 시험에서 읽기(언어) 556점, 수학 600점, 외국어 575점을 받았다. 65개 나라 대표가 참여했는데 전 과목 세계 1등을 차지했다. 처음으로 시험을 치러서 그동안 항상 1등을 놓치지 않으며 떵떵거리던 핀란드의 콧대를 눌러버렸다.

이런 소룡이는 학교 생활이 팍팍하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들어올 때도 고교 별로 시행하는 엄격한 선발고사를 치렀다. 진학 후에도 학급별로 운영되는 수준별 수업과 영재 교실에 들어가려는 경쟁이 치열하다. 누가 잘하고 누가 못하는지가 바로바로 눈에 띄고 잘 하는 학생은 더 잘 하도록 북돋워주는 체계가 갖춰져 있다.

이런 소룡이 주변에는 특출난 성적을 거둔 친구들이 유난히 많다. 이번 시험에서 소룡이네 지역 학생들 가운데서 무려 26.6%가 수학에서 최상위 등급인 6수준을 받았다. 65개 나라 가운데 이 비율이 10%를 넘긴 나라는 4곳에 불과했다. 수학 2등인 싱가포드도 15.6%에 그쳤다. 상하이 학생들은 읽기와 과학에서도 2.4%와 0.5%가 6수준을 받으며 높은 최상위권 학생 비율을 보였다.
서울에 사는 석대는 대한민국 대표 고교생이다. 이번 시험에선 읽기 539점, 수학 546점, 외국어 538점을 받았다. 읽기 2~4위, 수학 3~6위, 과학 4~7위다. 늘 최상위권을 유지해왔던 석대다.

석대 주변에는 유난히 학원을 열심히 다니는 친구가 많다. 고등학생이지만 학교는 5시 무렵 끝나고 다들 학원으로 간다. 집에서 과외를 받거나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는 친구들도 많다. 한편, 석대 주변에는 수업을 전혀 못 따라갈 정도로 공부를 못하는 아이들은 적다. 석대는 선생님과 뉴스를 통해 늘 '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

상하이의 성과와 관련해 교육과정평가원 김성열 원장은 "상하이는 도시 내 학교만 평가에 참여했기 때문에 다른 나라와 단순 비교할 수는 없다"면서도 "교육 전문가들은 상하이를 포함한 중국계 학교들의 성과를 주목하고 있으며 중국의 '엘리트 교육'에서 그 원인을 찾았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상하이에 있는 중ㆍ고교는 우리와 달리 학생선발권을 주는 학교가 많아 학생ㆍ학교 간 경쟁이 치열하고 같은 학교에서도 모든 학생이 똑같은 교실에서 똑같은 수업을 하는 게 아니라 우수학생을 위한 '영재학급'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 원장은 "한국이 PISA에서 최상위권 학생들 성적이 3년전보다 떨어진 것은 우수 학생을 위한 심화 교육과정에 부족한 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수월성 교육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도형 기자 kuer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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