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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올린 선강퉁]"한국증시와 업종·종목 달라…영향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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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증시와 심천(선전)증시의 주가수익비율 차이가 연도별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자료 CEIC, 현대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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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강퉁 시행' 국내증시 영향은
외인, 후강퉁 시행 때도 6개월간 국내증시 8조6000억 순매수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 권성회 기자] 5일 선강퉁(선전·홍콩 증시교차거래) 시행으로 외국인들도 '중국판 나스닥'인 선전 증시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가뜩이나 좋지 않은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최순실 게이트 등으로 부진에 빠져있는 국내 증시보다 매력적인 투자처가 생겨난 것일 수 있다. 그러나 선강퉁 시행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악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우선 한국과 중국은 개별시장이기 때문에 투자 수요가 달라 외국인 자금 유출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분석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2014년 11월 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의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후강퉁 시행이 우리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면서 "새로운 시장이 열린다고 해서 우리 시장보다 좋다는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증시와 선전증시는 업종이나 종목이 다르다"면서 "한국증시가 이머징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꽤 크기 때문에 외국인들은 국내에 일정 수준의 투자 비율을 유지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후강퉁 시행이 국내 증시의 유동성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후강퉁이 시행된 2014년 11월 17일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321억원어치를 팔아치웠지만 이후 7일 동안 많게는 하루 3800억원대의 순매수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후강퉁 시행 당일 141억원의 외국인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이후 이틀 동안 200억~300억원대 순매수를 기록했다. 2014년 11월 한 달 동안 외국인은 코스피에서는 1조5582억원, 코스닥에서는 2191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후강퉁 때 중국 시장변동성이 컸던 탓에 국내 시장 유동성에도 영향을 일부 미쳤을 수 있지만 후강퉁 이후 6개월 간 외국인이 국내에서 8조6000억원을 순매수했다"고 말했다.

변동성이 큰 후강퉁을 경험한 탓에 외국인들이 선강퉁 투자에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본토 투자자들이 후강퉁 시행 이후 유동성 거품과 손실을 경험한 만큼 당시와 같은 성급한 투자패턴을 반복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외국인 자금이 급속도로 중국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적어 국내 증시의 외국인 유출 자금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온수 연구원도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투자 가능한 파이가 하나 더 생긴 것이지만 선강퉁에 투자가능한 종목들의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 외국인 자금이 몰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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