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사심도 품지 않았다"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3차 대국민담화에서 "국가를 위한 공적인 사업에서 어떠한 개인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며 검찰수사를 반박했다. 검찰이 박 대통령을 '최순실게이트의 몸통'으로 지목하고 압박하자 자신의 무죄를 거듭 강조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자신을 둘러싼 재단 모금을 포함한 여러 의혹에 대해 "지금 벌어진 여러 문제 역시 저로서는 국가를 위한 공적인 사업이라고 믿고 추진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1998년 보궐선거로 정치에 입문했을 때부터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마음으로 노력을 다해왔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세번째 담화에서도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본인의 명예와 직결돼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벌어질 특검 임명을 통해 명예회복을 하겠다는 의지도 읽힌다.
박 대통령이 누차 "국가를 위한 공적인 사업" "어떠한 개인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고 강조한 것도 결국 검찰 수사를 인정할 수 없다는 뜻을 나타낸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일단 예정대로 야당이 특별검사 후보자를 서면으로 추천하면 조만간 임명해 수사에 적극 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이번 사건에 대한 경위는 가까운 시일 내에 소상히 말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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