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는 기업' 염원한 창업주 뜻 담아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창업주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사랑한 독일 문학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저자 괴테의 동상이 롯데월드타워에 세워졌다. 독일을 제외한 국가에서 괴테 동상이 건립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에 독일의 대문호 괴테의 동상이 건립됐다고 29일 밝혔다. 일반인에게는 30일부터 공개된다. 동상의 제작 및 운반, 설치 등 모든 과정에 총 16억원의 비용이 소요됐다.
신 총괄회장은 19세에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읽고 혈통과 신분에 따라 미래가 정해지는 현실에 대해 고뇌하며, 당시 식민지 청년이자 평민이었던 괴테와 같은 시대의식을 갖게 됐다.
이에 청년 신격호는 50년 전 누구나 자신의 노력에 따라 자유롭게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사회를 꿈꾸며 여주인공인 ‘샤롯데’의 이름으로 ‘롯데(LOTTE)’라는 사명을 정했다. 샤롯데처럼 사랑과 신뢰받는 기업이 되고자 하는 염원을 담았으며, 이에 사훈도 사랑과 자유를 지향하는 롯데로 정했다.
미하헬 뮐러 베를린시장은 “독일문학의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사람인 괴테상을 서울에 조성하는 롯데의 결정에 감사한다”며, “이를 통해 괴테가 꿈꿨던 삶의 본질과, 세상을 좀 더 밝게 만들고자 노력했던 삶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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