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청와대는 이번 주말 촛불집회를 예의주시하겠다고 한다. 이는 행여 있을지도 모르는 집회 불상사를 반전의 카드로 호시탐탐 노려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재한 '국민과 당원께 드리는 글'을 통해 "이러한 때 일수록 그 어떠한 빌미도 줘선 안 된다. 저들에게 폭력을 행사할 구실을 줘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박 위원장은 "최순실-박근혜게이트로 온 나라가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희망은 살아 있다. 질서 정연한 촛불이 반드시 민주주의를 지켜줄 것"이라며 "대통령 오직 한 사람만 퇴진하면 이제 대한민국은 비정상에서 정상으로 돌아온다"고 전헀다.
박 위원장은 아울러 19일 열릴 촛불집회에서도 불상사가 일어나선 안 된다며 '평화시위'를 당부했다. 그는 "청와대는 이번 주말 촛불을 예의주시하겠다고 하지만, 자신을 버리고 태워 어둠을 몰아내는 촛불정신을 받들겠다는 생각이 아니다"라며 "정의가 없는 권력이 폭력이듯, 저들에게 폭력을 행사할 구실을 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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