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박근혜 퇴진을 위한 국민주권운동 본부 출정식을 개최한다. 발대식에는 지도부 등 중앙위원과 당직자 및 보좌진, 수도권 지방의원, 인근 지역위원회 핵심당원이 총집결할 예정이다.
민주당의 대통령 퇴진을 향한 총력전은 국민의당과 정의당에 비해 한발 늦었단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야 3당 중 가장 늦은 지난 14일에서야 박 대통령 퇴진 당론을 정했다. 게다가 추미애 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철회 과정에서 이뤄진 만큼 전격적인 효과를 누리지도 못했다.
아울러 야 3당은 일주일 만에 복원된 공조를 통해 범국민서명운동에 전날 합의했다. 그간 야권이 당리당략에만 몰두, 구체적 대안을 만들지 못하고 있단 비판이 커지자 일단 한 목소리를 낸 셈이다. 다만 수차례 촛불집회를 거쳐 확인된 민심에 대한 뒤늦은 서명운동으로 어떤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 강력한 여론의 분노에 정치권이 전혀 발맞추지 못한다는 비판이 거세지는 이유다.
민심에 뒤처진 야당은 일단 공세 수위를 잔뜩 끌어올리는 양상이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계엄령 까지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도 돌고 있다"며 "대통령의 사임 거부가 확실하다면 19일 집회 이후 후속 법적 조치도 계획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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