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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리 모인 中 IT 거물 키워드는 '혁신·AI'…후계 구도 첫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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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텅쉰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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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우리 오늘, 휴대폰 이야기만은 하지 말아요."

딩레이 왕이(넷이즈)닷컴 회장의 뼈 있는 농담에 좌중이 웃음을 터뜨렸다. 올해로 3회째를 맞아 중국 저장성의 작은 마을 우전에서 16~18일 열린 '제3회 세계 인터넷 대회'에 중국의 정보기술(IT) 거물들이 모처럼 모인 자리에서다.
올해도 딩레이는 주요 인사를 초청해 '판쥐(연회)'를 열며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했다고 IT 전문 매체 텅쉰커지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분기 실적 발표 일정으로 뒤늦게 대회장에 나타난 마화텅 텅쉰(텐센트) 회장의 첫마디는 "딩레이 연회에 참석하지 못한 게 아쉽다"였을 정도로 인기 모임이 됐다.

이번 대회의 주요 키워드는 혁신이었으며 최대 관심사는 인공지능(AI)이었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지난 1년 동안 기술력과 비즈니스 모델 등 2가지 혁신에 주력했다"며 "향후 3년 내 1000개의 샤오미 매장을 연다면 판매 효율을 세계 2위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I 분야와 관련해서는 발전 가능성은 무한하지만 산업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게 중론이었다. 투데이헤드라인 창업자인 장이밍은 "AI는 단순히 기술이 아니라 인류의 문화"라고 했고 양위안칭 레노버 회장은 "아직 갈 길이 먼데, AI를 활용한 단말기를 만들 때 외관이 아니라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 것인가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공식석상에서는 처음으로 후계 구도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 딩레이는 "후계자에게 자리를 넘겨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권한 부여"라며 "넷이즈는 이미 후계자를 육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화텅은 "텐센트에는 훌륭한 인재가 넘친다"며 "창업 멤버는 5명에 불과했지만 외부에서 인재를 꾸준히 영입해 일종의 '복식' 팀을 만들었기 때문에 한 사람이 '독재'하는 경우가 없을 뿐더러 후계 걱정도 없다"고 강조했다.
마화텅 텅쉰(텐센트) 회장.

마화텅 텅쉰(텐센트)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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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모든 질문에 답변하면서 자사 제품을 홍보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양돈 사업을 겸하고 있는 딩레이는 "우리 회사의 돼지고기를 다음 달 말부터 넷이즈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판매할 것"이라고 소개하자 양위안칭이 "내가 보장하는데, 딩레이가 사육한 돼지고기는 정말 맛있다"고 맞장구쳤다.

레노버가 휴대폰 업계에서는 '신인'이라고 평가하자 양위안칭은 "새로운 것은 언제나 낡은 것보다는 좋은 법"이라며 "하지만 레노버가 휴대폰을 만든 것은 알려진 것보다는 훨씬 오래 됐다"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기능을 탑재한 휴대폰을 거론하면서 "끊임없이 혁신할 것이며 해외시장에서도 반드시 한 획을 그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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