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한 참모는 이날 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한 직후 "대통령께서도 특검을 수용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이를 거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갑론을박이 있을 수 있지만 어차피 본회의를 통과했지 않았냐"며 "우리도 내부적으로 회의했지만 특검을 거부하기는 어렵다고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도 거부할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법안은 국회에서 찬성 196명, 반대 10명, 기권 14명으로 통과됐다. 박 대통령은 지난 4일 대국민담화에서 "검찰조사 뿐 아니라 특검도 수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대통령 스스로 특검도 받겠다고 밝혔고 국회에서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됐다는 점에서 거부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청와대의 판단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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