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대우조선 회계사기' 묵인·방조 외부감사인 구속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은 2일 주식회사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및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회계법인 딜로이트안진의 배모 전 이사를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성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배씨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배씨는 대우조선 감사 실무를 총괄하며 사실상 회계부정을 묵인·방조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안진은 대우조선에 대한 감사의견을 ‘적정’으로 표명해오다, 회계사기 의혹이 불거진 뒤 대우조선이 회계 추정 오류 등을 사유삼아 2013, 2014 재무제표를 재작성하자 뒤늦게 감사보고서를 다시 낸 바 있다.

대우조선은 검찰 수사를 통해 회계자료를 이중 관리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대표이사 등 최고 경영진까지 보고되는 실제 재무상황 손익자료, 성과급 산정 기준 및 외부감사인에게 제출할 용도로 생성한 별도 자료다. 경영목표치를 달성한 외관을 꾸미기 위해 입맛에 맞는 매출액·영업이익이 산출될 때까지 무작위 시뮬레이션을 거쳐 예정원가를 때려 맞췄다고 한다.

안진 외부감사팀은 대우조선의 원가산정 근거가 부실함을 알고도 이를 따로 보강하지 않고 감사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6월 안진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감사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하는 한편 감사팀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했다.
지난달 25, 26일 양일간 배씨를 조사한 검찰은 구속된 그를 상대로 구체적인 부실 감사 경위, 연루자를 추가 수사할 방침이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