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통상장관 "보호무역에 공동대응…연내 산업통상장관회의 개최"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9일 오후 일본 도쿄에서 세코우 히로시게(世耕 弘成) 일본 경제산업대신과 한일 양자 통상장관회담을 갖고 경제통상관계 증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한일 양국이 산업통상장관회의를 연내 추진키로 합의했다. 거세지는 보호무역주의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한중일 3국간 무역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주형환 장관이 2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11회 한ㆍ중ㆍ일 경제ㆍ통상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세코우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대신, 가오후청 중국 상무부장과 각각 통상장관회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먼저 주 장관은 히로시게 경제산업대신과 만나 한일 산업통상장관회의의 연내 개최에 합의하고, 이를 위한 구체 추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및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이 높은 수준의 상호 호혜적인 방향으로 조속히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양국이 공동으로 노력키로 합의했다.

아울러 제4차 산업혁명 관련 신산업 협력, LNG 등 에너지 협력, 제3국 공동진출 등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LNG의 경우 수입 세계1위인 일본과 2위인 한국이 협력해 도착지 제한, 의무 인수(take or pay) 등 구매자에게 불리한 계약조건을 개선하는데 노력하기로 했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이 가오 후청 중국 상무부장과 양자 통상장관회담을 갖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어 주 장관은 가오후청 중국 상무부장과 만나 교역·투자 협력, 한중 FTA 이행 현황을 점검하고, 화장품·농수산품 등 양자 통상현안에 대해서도 실무협의를 지속키로 했다. 양국은 한중 산업협력단지, 제3국 공동 진출, 한중 투자협력기금 등 작년 한중 정상회담 성과사업 후속조치 등에 대해 협의를 지속할 방침이다.

이밖에 주 장관은 도쿄, 나고야, 오사카 등 일본 주요 경제권의 대표적인 유망 투자기업인 오카야, 니폰일렉트릭 글래스, 아마다 등을 만나 대한 투자확대방안을 논의했다.

주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일 협력관계가 업그레이드 되고 있는 바로 지금이 한국에 투자할 수 있는 적기”라고 강조했다. 또 나고야 상공회의소 회장직을 맡고 있는 오카야 강기의 오카야 토쿠이치 사장과 만나 자동차, 전기전자, 항공, 로봇분야의 나고야 소재 일본기업을 중심으로 한국기업간의 투자협력이 한층 더 발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오카야 사장은 나고야 지역에 한국투자 설명회 개최를 요청했고, 주 장관도 빠른 시일 내에 추진하겠다고 화답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