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촛불집회 열려
이날 오후 6시께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민중총궐기 투쟁본부가 주최한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시민 촛불' 집회에선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2만여명의 대규모 군중이 몰려 유사 이래 보기 드문 추문인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정현찬 백남기 투쟁본부 공동대표는 "이승만 정권 때 4 19가 그랬고 전두환 정권때 5 18이 그랬고 노태우때 6 19가 그랬듯이 우리는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국민들의 힘으로 그 독재들을 물려쳐 냈다"며 "이 불법, 살인, 불통 정권을 몰아내고 국민의 힘으로 제대로 된 나라 한번 만들어보자"고 강조했다.
비교적 쌀쌀한 날씨였지만 이날 청계광장은 통행이 어려울만큼 거리마다 사람들로 가득찼다. 이들은 촛불을 들고 평화집회로 진행했지만 열기는 뜨거웠다. 단상에서 사회자의 발언마다 "박근혜 하야"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함성이 터져나왔다.
노 의원은 "최순실씨의 최측근이었던 고영태씨와 미르 사무총장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지만 그 내용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에게 공유되고 있다"며 "박 대통령이 그 자리에 있는 한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성남시장 역시 "대통령은 무한 책임 져야할 권력을 최순실씨에게 던져주고 있다"며 "대통령은 이미 대통령으로서의 권위를 잃었다. 즉각 형식적인 권력을 버리고 하야 아니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회가 마무리 된 후에는 청계광장에서 광교, 종각, 종로2가, 인사동, 북인사마당으로 이어지는 행진이 진행된다. 사회자는 "추운 날씨에도 너무 많은 시민들이 모여줬다"며 "11월12일 대통령의 하야를 위해 끝까지 투쟁해 달라"고 강조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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