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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시간 30%·오류 20% '뚝'…물류를 움직이는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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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배송기지 CJ대한통운 군포 TES센터 가보니
분속 60m 속도 자율주행 로봇…2018년 상용화
배송 드론 '스카이도어'도 개발중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취이이잉'
가로ㆍ세로 1m 정사각형 모양의 로봇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바닥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스스로 움직이는 이 로봇은 분속 60m 속도로 물건들을 실어나르는 중이었다. 27일 찾은 경기도 군포복합물류터미널 내 CJ대한통운 TES센터는 기존 물류산업에 최첨단 기술을 입힌 상징적인 현장이었다.

물류센터 업무는 입하-보관-피킹-출하 4단계로 나뉘는데, 이 중 피킹 작업이 60%의 비중을 차지한다. 피킹은 주문 물품을 보관 장소에서 찾아내 각 주문별로 분류하고 정리하는 것을 가리킨다. 지금까지 이 작업은 사람들이 해왔지만, 이동 시간이 길고 종종 오류가 발생하는 문제를 안고 있었다.

CJ대한통운이 '자율주행 운송로봇'을 개발하는 것은 피킹 시간과 오류를 단축하기 위해서다. 이 로봇은 한번에 최대 500kg까지 적재가 가능하다. 사람이 5kg씩 100번에 걸쳐 옮기는 짐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어 이동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분당 60m의 속도는 컨베이어 벨트에도 뒤지지 않는다. 이 장비를 사용하면 작업 시간을 최대 30% 단축할 수 있다. 또 공간정보를 인식하는 시스템을 통해 분류 과정에서의 오류를 20% 줄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송영윤 CJ대한통운 미래기술연구팀 응용기술파트장은 "기존 운송로봇은 작업자를 쫓아다니는데 그쳤지만 자율주행 운송로봇은 작업자와 협업하는 모델"이라면서 "오는 2018년 올리브영 물류센터를 시작으로 모든 물류센터에 순차적으로 적용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CJ대한통운 직원이 자율주행 운송로봇을 이용해 물품을 나르고 있다.(사진제공=CJ대한통운)

CJ대한통운 직원이 자율주행 운송로봇을 이용해 물품을 나르고 있다.(사진제공=CJ대한통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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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은 물류산업의 미래 기술로 꼽히는 드론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이 개발 중인 'CJ 스카이도어'는 50kg 무게의 물품을 배송할 수 있다. 고도ㆍ기울기ㆍ가속도 변화를 파악하는 추락 감지 기술을 적용해 땅에 떨어져도 파손을 최소화할 수 있다.

송 파트장은 "CJ대한통운은 국토교통부가 시행하는 무인비행장치 활용 신산업 안전성 검증 시범사업에서 사업자로 선정돼 영월, 전주 등 시범사업지역에서 시험비행을 진행하면서 안전성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5월 TES센터를 개장했다. 'TES'는 첨단 융복합 기술의 'T'(Technology)와 엔지니어링의 'E'(Engineering), IoT 기술을 기반으로한 시스템과 솔루션의 'S'(SystemㆍSolution)에서 따온 것이다.

신동휘 CJ대한통운 부사장은 "고객이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에 '최적의 상태'로 배송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며 이 3가지가 완벽하게 이뤄지기 위해서는 물류센터의 운영이 최적화돼야 한다"면서 "현재 개발중인 무인로봇, 드론 등 자동화 기술도 이같은 목표를 현실화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별화된 첨단 기술 개발에 주력해 글로벌 5위 물류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대한통운은 택배와 글로벌 부문 성장세에 힘입어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5125억원, 영업이익 628억원의 호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군포=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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