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올해 1·2분기 5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거뒀던 LG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2832억원에 그쳤다. 스마트폰 사업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가전과 TV 등 사업은 실적이 증가하며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을 상쇄시켰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7%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7% 줄었다. 직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액은 5.6%, 영업이익은 51.6% 감소했다.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으로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에서만 4364억원의 적자를 냈다. 매출액은 2조5170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부진과 스마트폰 판매가격 하락으로 전년 동기대비 23.3%, 전분기 대비 24.3% 줄었다"며 "매출 감소와 사업구조개선 비용이 발생하면서 영업손실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HE사업본부는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3815억 원)과 최고 영업이익률(9.2%)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데에는 올레드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와 원가경쟁력을 개선한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매출액은 TV 판매량이 늘었음에도 가격 하락과 원화 강세 영향으로 전년비 3.4% 줄었다.
H&A사업본부 매출액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유럽, 아시아 지역의 매출신장과 한국시장의 꾸준한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LG SIGNATURE(LG 시그니처)’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국내 에어컨 사업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39.6% 증가했다.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C(비히클컴포넌트)사업본부는 매출액 6749억원, 영업손실 162억원을 기록했다. VC사업본부 매출액은 전기차 부품의 본격적인 판매와 AVN(Audio Video Navigation), 텔레매틱스(Telematics) 등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의 지속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전 분기 대비 5.5% 증가했다. 다만 투자가 지속되면서 영업손실은 지속됐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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