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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세권 아파트, 집값도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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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공원조성특례사업에 따라 추진된 'e편한세상 추동공원' 전평형 순위 내 마감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파크 웃돈 붙고 효창파크 푸르지오 6500만원 올라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흔히 말하는 '숲세권' 아파트잖아요. 생활편의시설도 중요하지만 점점 쾌적한 주변 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요. 직접 들어가 산다고 생각하면 더 그렇죠. 수시로 공원을 산책하기 편리하니까요."
공원을 낀 아파트가 아닌, 공원 속에 자리 잡은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숲세권 아파트를 찾는다는 K씨도 이런 기대감에 'e편한세상 추동공원' 견본주택을 찾았다.

이 아파트가 눈길을 끄는 건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에 따라 전국에서 가장 먼저 추진된 사업이기 때문이다. 이 사업은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민간이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된 땅의 일부를 공원으로 만든 후 해당 지자체에 기부채납하고 나머지 부지에는 아파트 등 개발사업을 허가해주는 방식이다.

이 아파트가 들어선 추동공원은 71만㎡ 규모로 대규모 생태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곳에는 2개 블록에 아파트가 들어선다. 대림산업이 짓는 e편한세상 추동공원이 최근 분양에 나섰으며 현대엔지니어링이 공급하는 '추동공원 힐스테이트' 역시 이달중 분양을 앞두고 있다. e편한세상 추동공원은 지난 6일까지 진행한 청약에서 모든 평형이 순위 내 마감했다.
지난 3월 공급된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파크' 역시 찾는 이들이 많다. 추동공원에서 4㎞ 가량 떨어진 곳이다. 이달 끝나는 분양권 전매제한기간을 앞두고 찾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당시 분양가가 주변 아파트에 견줘 만만치 않았지만 '공원 내 아파트'라는 입지조건을 내세워 일찌감치 완판된 단지다.

KB국민은행 시세에 따르면 인근 지역에서 가장 비싼 입주 2년차 아파트가 3.3㎡당 1000만원 미만, 의정부에서 주거선호지로 꼽히는 호원동에서도 가장 비싼 아파트가 1080만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파크(3.3㎡당 평균 1015만원)의 공원 프리미엄이 주효했다는 게 주변 부동산업계 평가다.

인근 G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조망이 좋은 고층은 이미 2500만~3000만원 가량 웃돈이 붙었고 전매제한이 풀리면 가격이 더 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86만㎡에 달하는 직동근린공원의 80% 정도는 의정부시와 다른 시행사가 테마공원으로 꾸미고 나머지 터에 아파트가 들어서게 된다.

공원부지의 경우 지자체 차원에서 도시계획시설로 지정해 놨지만 예산이 부족해 오랜 기간 실제 공원으로 조성되지 못하는 곳이 많다. 정부가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을 도입한 배경이다. 사유지의 경우 과도하게 토지의 사적 이용권을 제한한다는 지적이 있었고, 이에 따라 지난 2000년 이전에 도시공원으로 지정됐어도 10년 이상 공원으로 조성되지 않은 부지에 대해서는 2020년부터 용도를 일괄 해제키로 했다.

도심 속 녹지시설이 각광받으면서 공원 내 아파트는 물론 단지 주변에 새 공원이 생기거나 정비된 후 집값이 오르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서울 용산구 효창파크 푸르지오 전용 84㎡형은 7억8000만원(KB국민은행 9월 시세 기준)으로 최근 5개월간 6500만원 가량 올랐다. 지난 5월 개장한 경의선 숲길공원 덕이다. 이 공원은 2012년 1단계 대흥동 구간을 시작으로 올 들어 3단계 구간까지 모두 완공됐다. 대구 수성구에 있는 동일하이빌레이크시티는 인근 수성못이 생태호수공원으로 정비되면서 최근 3년여간 44% 가량 값이 뛰었다. 이 기간 대구 내 아파트값은 32% 가량 올랐다.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각 단지마다 공원 프리미엄을 앞세우고 있다. 롯데건설이 이달 중 공급할 용산 롯데캐슬 센터포레, 현대산업개발이 짓는 신촌숲 아이파크와 신길뉴타운 아이파크 등이 단지 주변으로 공원을 끼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많다. 업계 한 관계자는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여유로운 공간이 생겨 새로 개장하거나 정비하는 공원 인근 단지의 경우 찾는 사람이 꾸준히 많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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