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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대기업 쩐의전쟁]3라운드는 다를까…시내면세점 과거 전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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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전면에 나섰지만 결과에 따라 희비 극명
이부진 호텔신라사장(왼쪽부터), 정유경 신세계백화점부문 사장, 박서원 두산 전무, 김동선 한화면세점 태스크포스 차장

이부진 호텔신라사장(왼쪽부터), 정유경 신세계백화점부문 사장, 박서원 두산 전무, 김동선 한화면세점 태스크포스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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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면세점 전쟁에서 유통 대기업 오너들이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면세점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 불리며 사업권을 획득하기 위해 각 기업들은 오너가를 전면에 내세우며 경쟁에 나섰다. 당시 입찰에 참여한 오너들은 너나할 것 없이 돈보따리와 상생정책을 풀며 사업자 선정에 공을 들였다.
1, 2차 면세점 입찰에서 사업권 획득에 성공한 신라호텔-현대산업개발과 신세계, 두산 등의 오너는 자존심을 지킬 수 있었지만 재허가에 실패한 롯데와 SK, 현대백화점그룹 등의 오너는 체면을 구겨야만 했다.

용산 신라아이파크 면세점은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의 '삼성가'와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의 '범 현대가'가 의기투합해 서울 시내 면세점 입찰권을 따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이 사장의 활약이 돋보였다. 지난해 심사 발표 전 “잘 되면 여러분 덕, 안 되면 내 탓”이라는 발언은 큰 화제를 불러 모았으며 이 사장의 행보는 삼성 오너가를 넘어 대기업 오너가들 중 가장 두드러진 활약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승연 한화 회장 역시 당시 제주공항 면세점에 이어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까지 따내자 승부사 기질이 또 한번 빛을 발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위해 입찰에 참여했던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은 면세점 사업 진출 실패라는 고배를 마셨고 기존 사업자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사업권을 박탈 당했다.

당시 적극적인 인수합병에 나서며 공격적 행보를 보였던 정 회장은 강남 면세점이라는 지리적 이점과 '영업이익 20% 사회 환원'이라는 통 큰 결단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권에 도전했지만 면세점 사업권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만 했다.

정 부회장은 그룹의 모태이자 1983년 국내 1호 백화점인 명동 본점 명품관 전체를 면세점 후보지로 선정하는 통 큰 결단을 내렸지만 그룹의 20여년 숙원사업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2차 면세점 입찰에 성공하며 자존심을 세웠으며 3차 입찰에도 참여하며 면세점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2차 면세점 입찰에 성공한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의 장남 박서원 오리콤 부사장도 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오르며 존재감을 각인 시켰다.

박 부사장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인기를 끈 배우 송중기를 두타면세점 모델로 발탁한 것도 그의 조력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며 본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송중기의 사진과 두타면세점의 쇼핑백, 유니폼 슈즈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면세점 특허권 입찰에 그룹 오너들이 잇달아 참여하며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며 "입찰 결과에 따라 오너들의 희비가 갈리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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