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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대기업 쩐의전쟁]명품 브랜드 유치가 사활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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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면세점 매출 가운데 해외브랜드 비중 63% 달해
면세점, 앞다퉈 명품브랜드 유치 경쟁
샤넬·루이뷔통·에르메스 유치가 성공 열쇠

중국인 관광객들이 롯데면세점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롯데면세점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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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지난 5월 신세계면세점은 명품 주얼리브랜드 티파니 매장이 들어선 이후 하루 매출이 50%가까이 뛰었다. 최근 일 평균 매출액은 11억원 수준. 신세계면세점은 까르띠에와 루이뷔통 등이 명품브랜드가 잇달이 입점되는 내년 상반기부터 일평균 40억원대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면세점은 최근 명품화장품브랜드 샤넬 코스메틱을 유치해 대대적으로 홍보를 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경쟁브랜드인 프랑스 로레알 그룹과 에스티로더그룹의 항의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샤넬이 좋은 조건으로 들어오자 로레알과 에스티로더는 "샤넬과 동등한 조건"을 요구하면서 직원들을 철수시켰기 때문이다. 갤러리아 면세점은 명품브랜드의 도넘은 '갑질'에도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요구조건을 수용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면세점업체들이 '명품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47개 면세점의 매출 중 해외 브랜드의 비중은 63%에 달했다. 특히 3대 명품 브랜드라 불리는 '샤넬·에르메스·루이뷔통'은 입점 즉시 매출 증대로 직결된다. '큰손' 요우커들을 모시기 위해서라도 명품 브랜드 입점은 필수다. 문제는 하늘을 찌르는 명품브랜드의 높은 '콧대'다. 명품 브랜드는 브랜드 가치를 위해 국가별 매장수를 한정하는 걸로 알려져 있다. 올해 서울에 신규면세점이 5곳 늘어나면서 치열하게 명품브랜드 유치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희소성을 강조하는 명품브랜드를 잡기는 쉽지 않다. 실제로 신규면세점 5곳 가운데 루이뷔통을 유치한 기업은 HDC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 뿐이다. 샤넬과 에르메스 입점을 결정지은 곳은 단 한곳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3장의 서울 대기업군 시내 면세점 특허권을 놓고 면세점들은 또 다시 총성없는 경쟁을 펼친다. 입찰에는 롯데면세점, SK네트웍스, HDC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현대백화점면세점 등 5곳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승패는 명품브랜드 유치에 달렸다. 면세점들의 명품 브랜드들 입점 의향서(LOI) 수령 여부도 관심사다.

면세점업체 관계자는 "통상 루이뷔통, 샤넬, 에르메스 등 3대 명품 유치가 면세점 사업 성공여부에 큰 영향을 끼친다"면서 "신규면세점들의 출혈 경쟁이 심화되면 명품브랜드들만 유리해지고 국내 업체들의 협상력을 악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명품브랜드들 대부분이 기존보다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며 콧대를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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