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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국감]고령화시대…'노인 학대'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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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노인학대 신고, 2011년보다 1.4배 증가

▲'어르신' 실제 가족 학대 피해 사례.[사진제공=서울시]

▲'어르신' 실제 가족 학대 피해 사례.[사진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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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고령화 시대가 빠르게 진행되고 가운데 '노인 학대'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지난 5년 동안 노인 학대 신고 건수는 총 5만579건에 달했다. 지난해 노인 학대 신고 건수는 총 1만1905건으로 2011년(8603건) 보다 약 1.4배 증가했다. 학대 행위자 대부분은 아들, 배우자, 딸 등 가족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학대 행위자가 60대 이상인 사례도 늘어나고 있어 이른바 '노(老)-노(老)학대' 현상이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노인 학대 문제가 해를 거듭할수록 심각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동안 전체 학대피해노인 1만7735명 중 여성노인은 1만2463명으로 70.3%를 차지했다. 남성노인은 5272명(29.7%)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령대별로는 70대(7654건, 43.2%)가 가장 많았다. 이어 80대(5618건, 31.7%), 60대(3318건, 18.7%)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2342건(13.2%), 서울 2138건(12.1%), 부산 1668건(9.4%), 경북 1343건(7.6%), 전남 1323건(7.5%) 순으로 집계됐다.

학대유형별로는 '정서적 학대'가 1만1175건(38.4%)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신체적 학대 7192건(24.7%), 방임 5070건(17.4%), 경제적 학대 2736건(9.4%), 자기방임 2090건(7.2%) 순이었다.

학대행위자 대부분은 가족으로 그 중에서도 아들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체 학대행위자 1만9833명(본인학대 포함) 가운데 아들은 8009명으로 전체의 40.4%를 차지했다. 이어 배우자(2766명, 13.9%)와 딸(2447명, 12.3%)이 그 뒤를 이었다. 사위, 며느리와 손자녀와 친척 등을 포함한 가족·혈족에 의한 학대는 1만7181건으로 전체의 86.6%에 달했다.
학대 행위자의 연령대를 살펴본 결과 60대 이상의 학대행위자가 7181명(36.2%)으로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학대행위자 중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41.7%였다. 2011년의 30.2%와 비교했을 때 증가 추세에 있다. 이른바 '노(老)-노(老)학대'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인재근 의원은 "우리나라는 내년을 전후해 인구의 14%가 65세 이상의 노인인 '고령사회'에 들어서게 될 것"이라며 "노인 학대 문제는 더 이상 일부 어르신의 안타까운 사연이 아니며 더 이상 개인의 영역이 아닌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노인복지를 위한 재원을 충분히 마련하는 등 대대적 노인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강조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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