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87세, 에티켓 강조한 '필드의 신사', 메이저 7승 포함 통산 62승 수확
골프의 왕' 아널드 파머(오른쪽)가 향년 87세로 세상을 떠났다. 1964년 마스터스 우승 당시 전년도 챔프 잭 니클라우스가 파머에게 그린 재킷을 입혀주고 있는 모습.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골프의 왕(The King'of golf)' 아널드 파머(미국)가 세상을 떠났다.
26일(한국시간) 미국 피츠버그대 병원에서 향년 87세로 별세했다. 미국골프협회(USGA)는 성명서를 통해 "파머는 최고의 스포츠맨이자 성공한 사업가, 박애주의자, 뛰어난 골프 디자이너, 비행기 조종사였다"고 애도를 표했다. 메이저 7승을 포함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62승을 수확했다. 샘 스니드(82승)와 타이거 우즈(78승), 잭 니클라우스(73승), 벤 호건(64승ㆍ이상 미국)에 이어 역대 통산 다승 5위다.
1974년 명예의 전당(World Golf Hall of Fame)에 입회했다. 신사적인 플레이로 유명해 '필드의 신사', '아니(Arnie)' 등의 애칭을 얻었다. "골프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2012년 스포츠맨십을 통한 공로를 인정받아 운동선수로는 여섯 번째로 미국 의회 금메달을 수상했다. 2004년 은퇴한 뒤 자신의 이름을 딴 골프용품과 의류사업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전 세계에 300개 이상의 골프 코스를 설계했고, 여성과 어린이들을 위한 '아널드 파머 메디컬 센터'를 설립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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