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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찰, 순창 강천사 사적비 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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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찰, 순창 강천사 사적비 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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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천년 고찰 강천사(주지 종고스님)의 사적비 제막식이 지난 22일 강천사 경내에서 황숙주 군수, 선운사 주지 경우스님, 군산 성불사 종명스님, 동국사 종걸스님, 내장사 도완스님, 내소사 진성스님 및 스님 30여명과 신도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강천사 사적비는 강천사의 연혁과 역사를 모아 기록하였고, 6.25한국전쟁 중에 목조아미타불좌상을 보존하고 강천사의 여섯 번째 중창주로 지금의 강천사의 법맥을 잇게 한 영월당 영신스님의 행적을 담았다. 비문은 동국사 주지 종걸스님이 정리하고 글씨는 서홍식 선생이, 감수는 선운사 주지 경우스님이 했다.
이날 제막식에 앞서 영월당 영신(盈月堂 永信, 속명 김장엽) 큰 스님 부도비 제막식이 강천사 부도전에서 봉행됐다.

강천사는 신라 진성여왕 원년(887년)에 도선 국사가 창건한 천년 고찰로 경진판 옥천군지(1760년, 영조 36년)에 의하면 강천사에는 불전이 3개소, 승방이 12개소에 명적암, 용대암, 연대암, 왕주암, 지적암 등 암자가 12개가 있었으며, 그 당시 500 여 수도승이 살던 큰 사찰이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특히 왕주암은 고려 태조 왕건이 후삼국을 통일할 때 먼저 후백제를 견제하기 위하여 후방 요충지인 금성(지금의 나주)을 점령한 일이 있었는데, 그 때에 이 절에서 머물렀다고 해서 왕주암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또한 강천사(剛泉寺)는 예전에 복천사(福川寺, 福泉寺)로도 기록되었고, 산세가 용이 꼬리를 치며 승천할 형상이라 하여 용천사(龍泉寺)라고도 불렸다고 한다.

강천사라는 명칭은 조선 선조때 학자 귀봉 송익필이 이곳에 유숙하며 "숙 강천사(宿 剛泉寺)"라는 제목으로 쓴 시가 있으며, 옥봉 백광훈이 쓴 시에는 강천사(剛川寺)로 표기한 절 이름이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16세기 초부터 불렸던 것으로 보인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인 선운사의 말사로 조선불교 초대 7인 종정 중 한분인 석전 박한영 대종사가 1912년부터 1918년까지 연대암을 비롯 구암사, 만일사 주지를 겸한 사찰이기도 하다.

강천사 주지 종고스님은 “오랜 역사를 가진 강천사에 관한 흩어진 기록들을 하나로 모아 정리함으로써 부처님의 가르침이 끊이지 않게 하려는 선 지식인들의 노고와 의지를 비석에 새기듯이 우리 각자의 마음에 새기자”고 했다.

황숙주 순창군수는 “영월당 큰스님은 6.25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강천사에서 불상과 탑 등을 잘 수습하고, 중건하여 지금의 강천사의 법맥을 잇게 한 인물로 강천사 사적비를 통해 그 업적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강천사 대웅전 앞마당에는 강천사 오층석탑(도지정 유형문화재 제92호)과 중대석, 보주만이 남아 있는 석등이 있다. 그리고, 지금도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수령 300년이 넘는 강천사 모과나무(도지정 기념물 제97호)와 삼인대(도지정 유형문화재 제27호)가 강천사 건너편에 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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