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회의에서 추가완화를 결정하고 발표한 시각은 오후 12시 44분. 하지만 오늘은 감감무소식이었다. 아무리 늦어도 오후 1시를 넘지 않았던 발표 시간이 계속 지체됐다. 1시 18분이 되어서야 BOJ의 발표가 나왔다. 추가완화 결정. 이를 확인한 시장은 곧바로 반응했다. 장기 채권금리가 0%까지 급등했고, 토픽스지수와 닛케이225지수는 1% 이상 상승했다.
본원통화는 물가상승률이 2%를 넘어설 때까지 계속적으로 확대키로 결정하며 사실상 본원통화 목표가 폐지됐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금융통화위원들은 3년 전 시작한 금융완화에 대한 '총괄적 검토'를 실시, 2%의 물가상승률 목표 달성이 단기간에 이뤄지기 힘들다는 점을 사실상 인정했다. 이에 목표를 가능한 한 빨리 달성하기 위해 대규모 금융완화를 유지하되, 완화의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해 정책 수정이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
금리 목표를 도입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이를 통해 금융기관들이 BOJ에 고가로 재판매할 목적으로 국채를 매입하는 것을 막고, 금리 저하 현상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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