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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의 '장고 끝 묘수'…마이너스 금리 부작용 해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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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다 하루히코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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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21일 오후 12시 45분. 일본은행(BOJ)의 홈페이지가 잠시동안 마비됐다. 평소라면 벌써 나왔어야 할 금융정책결정회의의 결정이 나오지 않아 초조해진 시장 관계자들이 BOJ 홈페이지로 몰린 탓이다.

지난 7월 회의에서 추가완화를 결정하고 발표한 시각은 오후 12시 44분. 하지만 오늘은 감감무소식이었다. 아무리 늦어도 오후 1시를 넘지 않았던 발표 시간이 계속 지체됐다. 1시 18분이 되어서야 BOJ의 발표가 나왔다. 추가완화 결정. 이를 확인한 시장은 곧바로 반응했다. 장기 채권금리가 0%까지 급등했고, 토픽스지수와 닛케이225지수는 1% 이상 상승했다.
이날 BOJ는 기존의 본원통화 목표 대신 국채 금리를 일정 수준으로 제어하는 '금리 목표'를 새롭게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월 도입한 마이너스 금리 때문에 장기 금리가 떨어지면서 부작용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에 당분간은 장기금리의 지표인 10년물 국채금리를 0%에 가깝게 유지하도록 채권을 매입할 계획이다. 마이니치 신문은 본원통화가 아닌 금리를 목표로 하는 것은 다소 이례적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본원통화는 물가상승률이 2%를 넘어설 때까지 계속적으로 확대키로 결정하며 사실상 본원통화 목표가 폐지됐다.
▲한 남자가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표시된 전광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AP = 연합뉴스]

▲한 남자가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표시된 전광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A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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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금융통화위원들은 3년 전 시작한 금융완화에 대한 '총괄적 검토'를 실시, 2%의 물가상승률 목표 달성이 단기간에 이뤄지기 힘들다는 점을 사실상 인정했다. 이에 목표를 가능한 한 빨리 달성하기 위해 대규모 금융완화를 유지하되, 완화의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해 정책 수정이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

금리 목표를 도입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이를 통해 금융기관들이 BOJ에 고가로 재판매할 목적으로 국채를 매입하는 것을 막고, 금리 저하 현상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준금리는 -0.100%로 동결했다. 마이너스 금리 폭 확대는 금융업계의 반대가 심하고, 정부 경제대책 효과도 기대하기 힘들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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