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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가계부채 대책, 주택경기에 되레 불 붙여…"연말까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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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非수도권 차별화 심화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8월 주택 매매거래량이 올 들어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가운데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대책이 되레 주택경기에 불을 붙이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거래량 증가추세가 올해 연말까지 지속될 전망이라며 건설업종에 대한 '비중확대'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8월 전국의 주택매매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매매거래량은 올 들어 3월 이후 전년 대비 감소폭이 축소되기 시작해 비수기인 8월 반전에 성공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거래 양극화 현상은 지속됐다. 수도권의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8% 늘어난 반면 비수도권은 6.5% 감소했다. 전체 주택매매거래량 중 아파트의 거래량은 지난해 대비 3.3%, 비아파트 거래량은 6.3%증가했다.

8월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매매거래가 증가한 배경으로는 서울 재건축·재개발 중심의 아파트 가격 강세와 '8.25 가계부채 관리방안' 시행 이후 공공택지공급, 분양 축소 등에 기인한 가격상승 기대감이 꼽힌다.

김기룡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저금리 환경에서 매매가격이 강세인 서울 지역의 수요 유인이 증가하고 있다"며 "비수도권 대비 상대적으로 수도권 지역의 낮은 입주물량과 비수도권 일부 지역 기업 구조조정 이슈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건설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대책은 되레 주택경기에 불을 붙였다는 진단도 나왔다. 정도의 의도와 달리 가계부채 관리대책에 대해 시장이 공급조절에 따른 가격상승을 기대하고 있어 대책이 가격 상승과 거래량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황규완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의 기대수익이 낮은 상황에서 안정적인 수익이 가능하고 환금성이 높은 강남 재건축, 분양권 투자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이 같은 현상은 연말까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주택 매매가격 역시 수도권과 비수도권 사이 차별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서울은 재건축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8월 한 달 동안 0.49% 올라 상승폭이 확대된 반면 대구의 0.45% 내려가 하락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의 경우도 8월 한 달 동안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가 0.29% 상승했다. 아파트 전세가격은 8월 한 달 동안 전국적으로 0.13% 상승한 가운데 서울은 0.16%, 수도권 0.24% 올랐고 대구는 0.47% 하락했다.

김열매 현대증권 연구원은 "가계부채 증가에도 대출 규제는 현재까지 강도가 높지 않으며 여전히 분양권 전매 활발한 상황"이라며 "본격적인 규제 전까지 재건축과 신규분양 단지를 중심으로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정부의 추가적인 정책변화 가능성이 높은 만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황 연구원은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대책의 구체적인 정책집행을 예상보다 앞당길 가능성이 있으며 규제 강화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어 정책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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