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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읽다]장출혈 40대 이상이 대부분…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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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중 8명은 40대 이상 연령대, 소화성 궤양이 원인

▲상부위장관 출혈 원인 모식도.[사진제공=강동경희대병원]

▲상부위장관 출혈 원인 모식도.[사진제공=강동경희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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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장출혈 환자가 5년 사이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명중 8명 정도(80%)가 40대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소화성 궤양이 원인이었습니다. 장출혈은 24시간 이내에 지혈해야 사망률을 낮출 수 있습니다.

상부위장관 출혈은 사망률이 서양에서 최고 13%로 보고될 정도로 위험한 질환 중 하나입니다. 출혈을 막는 내시경 치료의 성공 여부에 따라 사망률이 낮아집니다.
최근 A 씨(남, 51세)는 고혈압 환자로 최근 협심증을 진단받아 아스피린을 복용해 왔습니다. 시커먼 변에도 그냥 지내다 결국 토혈까지 하며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혈압은 90/60mmHg, 맥박은 분당 120회, 혈색소 6.1g/dL로 급성출혈이 의심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응급내시경팀이 1시간 후 내시경으로 출혈을 동반한 급성 위궤양을 발견해 클립으로 노출된 혈관을 묶어 성공적으로 지혈했습니다. 자칫 위험한 순간이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보면 위장관 출혈 환자가 2011년 2만5874명에서 2015년 3만3666명으로 5년 동안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령대로는 50대(21%)가 가장 많았고 뒤이어 60대(17%), 70대(16%), 40대(14%) 순으로 환자의 약 80%가 40대 이상으로 집계됐습니다.

강동경희대병원에서 상부위장관 출혈로 치료 받았던 689명을 대상으로 한 차재명 교수팀 연구 결과를 보면 남성이 73%(503명)로 여성보다 2.7배 더 많았습니다. 아스피린이나 항혈소판제와 같은 궤양을 잘 유발할 수 있는 약물을 27%(183명)가 복용하고 있었습니다. 주 증상으로 토혈 42%(291명), 혈변 37%(254명)로 분석됐습니다. 출혈의 원인은 대부분 소화성 궤양(63%, 431명)이었습니다.
응급실을 찾았을 때 6시간 내에 69%(473명)가 내시경 시술을 받았습니다. 24시간 이내 99%(679명)였습니다. 시술 방법은 93%(641명)가 혈관 클립술과 열응고술 지혈이었습니다. 지혈 성공률은 81%(556명)로 나타났는데 30일 이내 재출혈은 13.1%(90명), 사망률은 3.2%(22명)를 보였습니다.

차 교수는 "24시간 이내에 신속하고 정확한 내시경 치료가 재출혈률과 사망률을 낮추는 주요 요인으로 밝혀졌다"며 "만일 내시경으로 지혈에 실패했을 때는 수혈, 색전치료, 수술 등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다학제 치료팀이 구성돼 있는 전문의료기관의 선택이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급성 상부위장관 출혈을 동반한 소화성 궤양.[사진제공=강동경희대병원]

▲급성 상부위장관 출혈을 동반한 소화성 궤양.[사진제공=강동경희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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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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