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통한 성장·자유무역 강조…메이 英 총리와도 첫 정상회담
박 대통령의 G20 정상회의 일정은 개최국인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의 대면으로 시작됐다. 시 주석과의 만남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도입을 놓고 한중이 마찰을 빚고 있는 상황이어서 관심을 모았다.
붉은 재킷과 회색 바지 차림의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50분께 차량을 타고 행사장에 도착해 2층 리셉션홀로 이동해 시 주석과 짧은 인사를 나눴다. 두 사람은 미소를 띤 채 악수를 나눴다. 시 주석은 다른 참석 정상과도 비슷한 표정으로 인사했다.
박 대통령은 이후 진행된 제1세션에서 G20의 혁신을 통한 성장 논의가 우리나라의 창조경제와 맥을 같이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세계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 새로운 포용적 혁신경제 모델로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오후에는 지난 7월 취임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 이후 첫 만남이라는 점에서 세계 무역장벽에 대한 양국 정상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다.
박 대통령은 자유무역을 중시하는 반면,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옹호론자로 알려져 무역기조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박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이탈리아와도 양자회담을 갖고 북한ㆍ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와 글로벌 현안, 양국간 실질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박 대통령은 이어 5일에는 G20정상회의 제3세션에서 세계무역과 투자를 촉진하고 보호무역주의를 차단하기 위한 G20의 정책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마지막 5세션에서는 신기후체제 성공과 관련해 기후변화 대응을 새로운 기회로 봐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우리의 에너지 신산업 정책을 공유한다.
항저우(중국)=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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