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BNP운용의 지난달 31일 기준 대체투자 펀드 수탁고는 총 4조7750억원이다. 부동산에 1조2520억원, 투자금융과 인프라, 특별자산 등엔 3조5230억원이 투입됐다. 신한BNP운용은 특히 기업 인수자금 조달 목적의 선순위 대출채권에 투자하는 펀드 자산이 늘며 대체투자 펀드 수탁고 순위가 1년 만에 10위에서 7위로 뛰어올랐다.
투자금융운용팀은 업계 인수합병(M&A) 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외 기업인수합병과 기업금융, 부실채권 인수관련 펀드도 운용한다. 메자닌 펀드가 대표적이다. 특히 국내 금융시장에서 메자닌 펀드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블라인드 펀드(투자 목적이 정해지지 않은 펀드)가 없던 시절인 2008년, 신한BNP운용은 이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를 국내 최초로 도입하기도 했다. 2009년 설정한 메자닌 펀드는 지난해 6월말 상환을 완료했으며 높은 수익을 올려 약 50억원의 성과보수도 거뒀다.
두개의 팀으로 구성된 인프라운용팀은 업계 내 인프라 관련 시장조사를 시행하고 이와 관련된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를 운용한다. 특별자산운용팀은 국내외 기업인수합병과 기업금융관련 시니어론 펀드 등을 운용하고 있다.
공모펀드도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신한BNP 운용은 2013년 '신한BNPP 서울시 지하철 9호선 특별자산 펀드'를 출시했으며, 이는 하루 반나절만에 완판될 정도로 크게 흥행했다. 총 7500억원의 사업 중 기관투자자가 6500억원을 투자했고 개인이 1000억원 규모로 참여했다. 지하철 9호선 사업수익과 서울시가 지급하는 보전금을 재원으로 원리금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신한BNP운용은 최근 미래에셋대우와 공동으로 일본 태양광발전소에 대한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저금리로 마땅한 투자처가 부족한 상황에서 인프라와 부동산 등 해외시장을 적극 발굴하겠다는 목표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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