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홍유라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오전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한 것과 관련해 "자랑스러운 역사든, 부끄러운 역사든 역사는 있는 그대로 밝혀야 한다"며 "독재에 대한 평가는 냉정하게 하되, 공과(功過)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것은 국민통합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새 지도부 차원의 첫 최고위원회를 열고 "우리의 역사는 부정할 수도 없고, 부정해서도 안 된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이념이나 철학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국가 원수로서 지나온 그분들의 흔적은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대표는 우선 여권 일각서 제기되는 '건국절' 논란에 대해 "박근혜 정부는 안타깝게도 대한민국의 법통인 임시정부를 부정하려고 한다"며 "이는 우리의 역사, 현재, 헌법을 부정하는 일로, 역사를 정권의 논리에 따라 함부로 만지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추 대표는 "전직 국가 원수에 대한 평가와 예우는 또다 른 차원의 문제라는 것이 저와 우리 당 지도부의 공통된 생각"이라며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방문은) 총선 민심에서 제1당이 된 우리 더민주 신임 지도부가 통합하라는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 대표는 또 "더민주는 역사 앞에 늘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며 "역사로부터 얻는 교훈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발전과 국민통합을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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