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25일 정부가 주택공급 관리를 골자로 한 '8·25 가계부채 대책'을 내놨다. 한토지주택공사(LH)의 공동주택용지를 지난해 공급물량의 58%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택지공급이 줄면 향후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 수밖에 없어 일각에서는 가뜩이나 뜨거운 분양권 프리미엄 시장이 더 달아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의 대책은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공급을 축소해 나가는 내용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우선 LH의 공동주택용지를 수급 여건을 고려해 분양 물량은 전년(10만6000가구)의 58% 수준인 4만9000가구로 줄어든다.
정부가 전매제한 규제는 강화하지 않으면서 공급량을 줄이기로 하면서 기존 분양권 거래시장 분위기가 더 달아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택지 공급이 줄면 자연히 아파트 공급이 줄어든다"며 "전세난에 따른 새 아파트에 수요는 꾸준히 유지되게 때문에 기존 분양권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 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 7월 전국서 거래된 아파트 분양권 실거래가 총액은 3조5265억원. 이중 수도권에서만 1조5838억원이 거래됐다.
수도권에서는 김포시와 화성시의 분양권 실거래가 총액이 전체 금액의 16%를 차지했다. 실제 지역별 분양권 실거래가 총액은 경기 김포시가 1243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기 화성시가 1238억원, 인천 연수구가 1088억원, 경기 수원시 영통구가 979억원 등의 순이었다.
양 리서치실장은 "그동안 분양권 시장은 투자자보다는 실수요가 주도했다"며 "하지만 이번 대책 이후 희소성이 높아진 기존 분양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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