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폭염과 열대야에 작황 부진
시금치, 상추, 깻잎 등 잎채소 가격 특히 급등
추석 앞두고 가계 부담 가중될 듯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이례적인 폭염에 채솟값이 치솟고 있다. 시금치, 풋고추, 상추 등 대표적인 여름 채소들의 작황이 좋지않아 출하량이 급감하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이다.
시금치 값이 오른 이유로는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잎이 시들고 말라 생육이 부진한 탓이다. 생육 부진은 공급량 감소로 이어졌고 이에 따라 값도 상승하게 된 것.
상황은 다른 채소들도 비슷하다. 풋고추(100g) 가격은 1192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2.7% 급등했고 오이 10개 가격도 8921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8.5% 올랐다.
과일값도 상승세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22일 현재 후지 사과 1상자(10kg)의 가격은 3만524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4486원보다 20% 정도 올랐다. 본격적인 출하가 시작되지 않은 신고 배도 1상자(15kg)에 2만5273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만6721원보다 만원 가까이 올랐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시금치 등 잎채소는 적당한 일조량과 일교차 같은 생육 환경이 중요한데 최근 폭염으로 수확량이 줄어 가격이 급등했다"고 말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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