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문화체육관광부와 산하기관이 제작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의 42%가량이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4일 공개한 문체부 자료에 따르면 문체부 및 산하기관이 지난달까지 모두 24억4800만원을 들여 개발 및 운영하는 스마트폰 앱은 마흔아홉 개다. 설치자 수는 안드로이드OS 기준으로 모두 74만7259명. 한 개 앱의 평균 설치자 수가 1만5250명이다.
김 의원은 "문체부와 산하기관이 2014년 국정감사에서 이미 같은 지적을 받고 불필요한 모바일 앱 개발로 인한 예산낭비를 방지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여전히 불필요한 앱을 개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공기관에서 운영되는 스마트폰 앱 상당수가 제대로 사용도 안 되고 폐기돼 예산만 낭비하고 있는데도 사업 타당성 조사나 평가 없이 앱 개발이 계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체부는 이달 추경예산에서도 '한국어 스마트러닝 학습 애플리케이션 2종' 개발에 필요한 10억원을 편성해 국회에 처리를 요청했다. 추경예산이 통과되면 3개월의 개발 과정을 거쳐 내년 초에 한국어 학습 앱을 일반에 배포할 계획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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