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어제 밤 의원여러분의 염려 속에서 박준영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며 "다시 한 번 현명한 심판을 해 준 사법부에 경의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의 구속영장이 두 차례나 기각되면서 국민의당은 새 국면을 맞는 분위기다. 특히 새정치를 기치로 내건 차기주자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도 최측근의 법정구속을 모면하는 등 치명상을 피하게 됐다.
당장 승기를 잡은 국민의당은 검찰개혁의 공세수위를 높이는 분위기다. 국민의당은 박선숙·김수민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가 기각된 직후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TF를 '검찰개혁 TF'로 격상했고, 여야에 국회 검찰개혁특별위원회 설치를 제안하는 등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다만 구속영장이 두 번이나 기각됐다고 해도 검찰에게 불구속 기소 및 재판이라는 선택지도 남아있는 만큼,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재판과정과 결과에 따라 각종 의혹들이 뇌관으로 부상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