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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유통 통합 땐 롯데·신세계 조직규모 앞서…'판도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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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자회사 단일법인 통합 지분인수 추진
'유통공룡' 향한 농협의 변신

농협유통 통합 땐 롯데·신세계 조직규모 앞서…'판도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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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경제지주 설립을 앞두고 있는 농협이 유통 자회사를 통합, 판매역량 강화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전국 2000여개의 지역농협 매장까지 합하면 국내 최대 규모인 롯데, 신세계 그룹의 유통사업을 앞서는 조직을 갖추게 돼 업계의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현재 농협하나로유통을 중심으로 농협유통, 농협충북유통, 농협대전유통, 농협부산경남유통 등 5개 유통 관련 자회사를 단일 법인으로 통합하기 위한 지분인수를 추진중이다. 20년 여 간 별도의 회사로 운영되면서 발생한 업무 중복, 산발적 판매 정책 등 문제를 해결하고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판단이다. 유통사 통합은 2017년 경제지주 완전 분리를 앞두고 농협이 제시한 주요 추진계획 중 하나다.
현재 5개 자회사는 전국 65개점을 통해 지난해 총 4조357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580억원 수준이다. 농협유통이 운영하는 양재점(4300평) 등 일부 매장을 제외하면 기업형슈퍼마켓(SSM)의 대형매장 수준의 규모다.
매출을 기준으로는 가장 비슷한 업태인 SSM 1위 업체 롯데슈퍼를 이미 앞질렀다. 지난해 롯데슈퍼의 매출은 3조9830억원, 영업이익은 11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매장 수를 기준으로는 460여개로 월등히 많다.

중앙회가 자회사를 통해 운영하는 농협 매장 외에도 전국 지역 농축협에서는 2000여개의 소매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매장은 중앙회의 규율이나 통합된 기준 밖에서 전적으로 지역 농협의 판단에 따라 운영된다. 일반 소비자들이 농협 간판을 달고있는 각 소매점에 대해 직영 매장인지, 계열사 매장인지에 대해도 알 길이 없어, 통칭 '농협 매장'으로 인식된다.

농협은 이 같은 2000여개 매장도 업태별로 구분해 공통된 운용전략을 적용할 계획이다. 대형점은 농협마트, 중형점은 농협슈퍼, 소형점은 농협스토어로 구분하고 대형 식자재마트까지 총 4개 유형으로 정리한다.
온라인 쇼핑몰 채널도 최대한 일원화해 선택과 집중에 나선다. 현재 농협에서는 농협a마켓, e하나로마트, NH채움몰 등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산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농협은 앞서 지난 5월 농협a마켓의 매출을 올해 1600억원에서 2020년 1조원 규모까지 확대한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

농협 경제기획부 관계자는 "유통 자회사 통합의 목표는 농민들의 판로 확보"라면서 "농협이 없다면 공판장에 출하하거나 개별적으로 판매하는 것이 전부인데 이 경우 가격을 보장받기도 힘들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마트를 체계적인 판로로 키워 농민들의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통합 자체가 수익사업, 수익성 강화의 측면에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고객과 농민들이 편의를 위해서 진행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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