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터키에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LG전자,포스코 등 60여개 국내 기업이 진출해 있다. 이들 기업의 터키 법인과 사무소는 현지 및 중동과 유럽의 생산·판매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이스탄불에 판매법인을 운영 중인 삼성전자 관계자는 "특별한 인적, 물적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현대차 터키공장은 1997년 준공했으며 지난해 23만대를 생산·판매했다. 터키에서 판매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는 쌍용자동차와 이스탄불에 지사를 두고 있는 금호타이어 등도 피해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철강업계도 안도하는 분위기다. 터키에 스테인리스 및 냉연 가공공장을 두고 있는 포스코는 "생산법인이 이스탄불 외곽에 위치하고 있어 피해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 생산법인은 주로 터키 내수 및 유럽지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기업들은 그러나 터키 정세불안이 계속되고 우리 정부가 여행경보를 상향조정함에 따라 현지 출장은 자제키로 했다. 외교부는 지난 16일부로 터키 전역에 대해 2주간 한시적으로 특별여행주의보(철수권고)를 발령하고 가급적 터키 지역 여행, 방문을 연기, 자제하라고 공지했다.
항공편도 당분간 운항되지 않는다. 대한항공은 "터키 군부 쿠데타 발생 이후 현지 체객 수송을 위해 전날 이스탄불 노선을 정상 운행했지만 현지 보안과 안전 관련 추가 정보 확인을 위해 이날 출발편(KE955편)과 귀국편(KE956)을 모두 결항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현재 인천∼터키 노선을 주 5회(월·수·금·토·일) 운항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군부 쿠데타로 이스탄불 공항이 일시 폐쇄되면서 16일 출발·귀국편을 모두 결항했으나 17일 이스탄불 공항이 정상화되면서 291석 규모의 B777-300기를 투입해 정상 운항한 바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특별여행주의보가 발령과 현지 정정 불안으로 항공편을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앞으로 이스탄불 운항 재개를 터키 현지 정세와 안전성을 종합 판단해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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