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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워크아웃 견뎠다…중견건설사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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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건설, 개발 호재 많은 평택서 대규모 분양
월드건설산업, 입지 좋은 곳에 소규모로 승부
동일토건, 정상화 파란불…사회공헌활동 재개

동문건설 '평택 지제역 동문 굿모닝힐 맘시티' 투시도(제공: 동문건설)

동문건설 '평택 지제역 동문 굿모닝힐 맘시티' 투시도(제공: 동문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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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동문 굿모닝힐', '월드 메르디앙', '동일하이빌'.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파트 브랜드다. 주택 경기가 좋을 때는 브랜드 파워를 등에 업고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며 시장을 이끌었지만, 경기가 빠르게 위축되면서 법정관리·워크아웃 등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한 동안 공급이 끊겼던 중견 건설사들이 최근 분양을 재개하며 주택시장에 본격 뛰어들고 있어 주목된다.

동문건설은 경기 평택 신촌지구에서 총 4567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 '평택 지제역 동문 굿모닝힐 맘시티'를 내주 분양한다. 이곳은 동문건설을 워크아웃으로 내몰았던 사업장이기도 하다. 미군부대 이전과 삼상산업단지 조성 등 각종 호재가 많은 평택에서 분양을 성공시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치동 학원가를 유치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동문건설은 이번 사업으로 2세 경영을 본격화한 점도 눈에 띈다. 창업주인 경재용 회장의 딸 경주선 미래전략본부 전무(31)는 평택 사업장 기자간담회에도 참석했다. 경 전무는 "평택 지제역 동문 굿모닝힐 맘시티는 동문건설이 심장의 반을 떼어내는 아픔을 겪으면서도 전담팀을 유지하며 지켜낸 사업지"라며 "평택의 다른 어떤 아파트보다 구성과 자재 등이 우수하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대학 졸업 후 팬택을 거쳐 2012년 동문건설에 입사한 경 전무는 김해 사업장의 분양소장을 맡는 등 차근차근 경영수업을 하고 있다. 현재 재무·전략·마케팅 등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연내 워크아웃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 전무는 "인구 감소 등으로 주택을 새로 짓는 것 못지않게 관리하는 게 중요해졌다"면서 "앞으로 주택 관리, 리모델링, 인테리어 등의 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월드건설은 법정관리 졸업 후 계열사인 월드건설산업을 통해 옛 영광을 찾아가고 있다. '월드메르디앙'이라는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분양성이 뛰어난 곳에 소규모로 사업에 나서는 전략을 쓰고 있다. 지난 3월 이틀 만에 완판에 성공한 '서리풀 월드메르디앙 레브'가 대표적이다. 서울 서초동에 전용면적 59㎡형 40가구로 구성된 이 단지는 대규모 토지가 없는 강남의 틈새시장을 파고들어 성공했다는 평가다.
동일토건은 인천 연수구 동춘1지구 도시개발 사업지구 내 아파트 3000가구 가운데 1180가구의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천안·아산 등에서 지역주택조합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동일토건은 지난해 12월31일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일몰로 워크아웃이 연장되지 못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그러나 아파트 분양계약자들과 채권단 등의 합의로 지난달 워크아웃이 재개되면서 경영정상화에 파란불이 들어왔다.

동일토건은 그 동안 중단했던 사회공헌활동을 재개하며 이미지 재고에 나서고 있다. 지난 13일 천안 본사와 서울사무소 임직원들은 '사랑의 헌혈' 행사에 참여했다. 이날 모인 헌혈증은 모두 기증해 어린이 환우를 위해 쓰일 예정이다. 동일토건 관계자는 "그 동안 추진해오던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해 워크아웃 졸업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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