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日王 200년만의 '생전퇴위'…시민들 '충격 반 공감 반'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키히토 일왕

▲아키히토 일왕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깜짝 놀랐습니다."
"연령이나 몸 상태를 생각하면 충분히 그럴 수 있죠."

올해 82세를 맞은 아키히토(明仁) 일왕이 생전에 왕위를 물려주는 '생전퇴위' 뜻을 밝히면서 일본 시민들이 충격에 휩싸였다. 일부 시민들은 고령임을 감안하면 그럴 수도 있다며 공감하기도 했다.
14일 주요 언론들은 일제히 일왕의 생전퇴위 소식과 함께 시민들의 반응을 전했다. 도쿄에 거주하는 한 72세 노인은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깜짝 놀랐다"며 "책임감을 가지고 많은 공무를 치러왔던 일왕이 퇴위를 입에 올리는 것은 그만큼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이냐"며 반문했다. 교토시에 거주하는 29세의 한 직장인도 "일본의 장래를 생각해 결단했다지만, 매우 놀랐다"고 말했다.

충격을 넘어 일본의 상징인 일왕이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극우 정치인인 이시하라 신타로는 "일왕이 그동안 재해 지역 위문 등으로 인해 상당히 피곤했다는 것은 잘 알지만, 좀 더 노력해 주었으면(퇴위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일본 사회에 큰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적지 않은 이들이 일왕의 고령을 생각해 퇴위 제안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치바현에 거주하는 51세의 직장인은 "일왕의 몸 상태를 생각하면 찬성한다"며 "그동안 큰 긴장감을 갖고 공무에 임해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왕이 생전퇴위하면 1989년부터 써온 연호인 '헤이세이(平成)'도 조만간 다른 연호로 바뀌게 된다. 도쿄 세타가야구에 거주하는 20세의 한 대학생은 "지금까지 헤이세이 시대를 살아왔는데, 곧 새로운 연호로 대체될 것을 생각하면 역사적 전환점에 있는 듯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자동차 폭발에 앞유리 '박살'…전국 곳곳 '北 오물 풍선' 폭탄(종합) 하이브, 어도어 이사회 물갈이…민희진은 대표직 유임 (상보) 김호중 검찰 송치…음주운전·범인도피교사 혐의 추가

    #국내이슈

  • 중국 달 탐사선 창어 6호, 세계 최초 달 뒷면 착륙 트럼프 "나는 결백해…진짜 판결은 11월 대선에서" "버닝썬서 의식잃어…그날 DJ는 승리" 홍콩 인플루언서 충격고백

    #해외이슈

  • [포토]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현충일 [이미지 다이어리] '예스키즈존도 어린이에겐 울타리' [포토] 시트지로 가린 창문 속 노인의 외침 '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다'

    #포토PICK

  • 베일 벗은 지프 전기차…왜고니어S 첫 공개 3년간 팔린 택시 10대 중 3대 전기차…현대차 "전용 플랫폼 효과"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심상찮은 '판의 경계'‥아이슬란드서 또 화산 폭발 [뉴스속 용어]한-UAE 'CEPA' 체결, FTA와 차이점은? [뉴스속 용어]'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속도내는 엔씨소프트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