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이날 낮 의회에서 마지막 '총리와의 질의응답'을 마친 뒤 오후 5시께 버킹엄궁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사임 의사를 공식 전할 예정이다.
메이는 관례에 따라 여왕과 악수를 하고 여왕의 손에 입맞춤을 한다. 여왕은 메이에게 새 정부를 구성할 수 있는지를 묻는다. 메이가 "할 수 있다"고 답변하면 여왕은 메이에게 "(총리로서) 하원의 신임이 당신에게 있다"고 정식으로 알린다. 메이가 영국 총리에 공식 취임하는 순간이다. 여왕에게는 통치 기간 중 13번째 맞는 총리다.
메이 신임 총리는 곧바로 런던 다우닝가 10번지(총리 관저)로 돌아와 관저 앞에서 소감과 국정 비전 등을 담은 취임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메이 총리는 영국 각 정당 지도자들과 세계 각국 지도자들로부터 총리 취임 축하 인사를 받게 된다.
새 내각 각료는 이르면 이날 저녁부터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무장관, 외무장관, 내무장관 등 주요 장관 순으로 발표된다. 메이 신임 총리는 이틀 내 새 내각 장관들을 모두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영국 언론들은 전했다.
이와 관련, 새 내각의 절반이 여성으로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언론들이 전했다. 일간 가디언은 메이 총리가 새 내각의 주요 보직을 비롯해 보수당 여성의원들을 승진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메이 총리 대변인은 "메이 총리는 더 많은 여성이 의회와 내각에 진출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부 기자 i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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