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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워싱턴서 대한제국 공사관 복원하다 '120년 전 타임캡슐'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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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루스벨트의 결혼식 초청장(1906년). 사진=문화재청 제공

앨리스 루스벨트의 결혼식 초청장(1906년). 사진=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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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윤정 인턴기자]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 건물 복원공사 과정에서 120년 전의 기록이 담긴 '벽난로 타임캡슐'이 발견됐다.

8일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공사관 건물 2층 집무실 벽난로를 해체하던 지난 4월에 엽서와 명함, 전시회·결혼식 초청장, 크리스마스카드·신년 카드, 성경학교 초대장 등 120년 전 공사관의 대외 활동상을 짐작할 수 있는 자료 15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중 을사늑약(1905년)으로 일제에 외교권을 강탈당해 공사관 활동이 정지된 시어도어 루스벨트 미 대통령의 딸 앨리스 루스벨트가 공사관에 보낸 자신의 결혼식 초청장이 단연 압권이었다.

오수동 재단 사무총장은 “벽난로에서 태워 없애려던 것으로 보이는 이들 유물은 시기와 초청 주체, 수신과 발신 주소가 모두 확인돼 역사적 자료가 될 것”이라며 “특히 공사관의 공식 활동이 중단된 상황에서 앨리스 루스벨트의 초청장은 외교사적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화가 조지 로버트 브뤼네의 전시회 초대장(1892년). 사진=문화재청 제공

화가 조지 로버트 브뤼네의 전시회 초대장(1892년). 사진=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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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된 크리스마스 카드. 사진=문화재청 제공

발견된 크리스마스 카드. 사진=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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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도 1892년 열린 화가 조지 로버트 브뤼네(1851~1916)의 전시회 초대장, 영어·일어 사전, 현지 교회 관련 문건들, 미 여성화가 에디스 하워스가 직접 그려 보낸 크리스마스카드 및 신년 카드, 지금은 사라진 버지니아주의 댄빌 군사학교 전경이 그려진 엽서 등이 발견돼 역사적으로 가치 있는 자료들이 많은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은 2015년 10월부터 복원공사 중이며, 내년 상반기 박물관으로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송윤정 인턴기자 singa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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